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에서 전담하고 덕성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주관하는 2018 덕성여대 스마트창작터가 시장검증단계를 통한 아이템 검증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검증을 완료한 30팀이 최종 단계인 사업화에 지원할 기회를 획득해 눈길을 끈다. 그 중 우수 시장검증팀으로 선정된 구구펀의 신은진 대표를 만났다.
컬쳐테크 기업인 구구펀은 티켓정보를 제공하는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기반으로 40만의 적극적 팬덤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을 바탕으로 빅테이터를 활용한 공연,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자 하는 스타트업이다.
신은진 대표는 "구구펀의 시작은 국내 티켓시장에 만연한 편법과 불법거래를 통한 사회문제를 발견한 데 있었다"며 "법과 제도의 틈새를 이용한 매크로시스템 등 편법과 불법 거래로 아티스트, 기획자, 팬은 손해를 보고 불법 암표상과 거래 시스템만 이득을 보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이에 티켓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티켓예매 초보자라도 티켓시스템에 익숙하게 되어 공연을 예매할 수 있도록 한 티켓 시뮬레이션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오고 있지만 처음부터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모든 스타트업이 그렇듯 구구펀도 초기 자금 문제와 인력 문제에 부딪혀야 했다. 신은진 대표는 "사실 정답이 없는 문제다. 구구펀의 경우 주변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에 대한 설득과 확신으로 이 문제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스마트창작터는 이러한 구구펀에게 큰 힘이 됐다. 새로운 서비스 상용화 전 테스트의 경우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 스타트업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는 부분이라 고민하던 중 k-start up을 통해 스마트창작터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여성에 특화된 덕성여대를 통해 지원을 받게 됐다.
최근 진행된 2018 덕성여대 스마트창작터 시장검증단계에 대해서도 "자금의 여유가 있는 일부 기업들은 쉽게 테스트의 형식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지만 스타트업이 적극적으로 적용하기 쉽지 않은 시스템 설치를 통한 검증을 스마트창작터 시장검증을 통해서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시장검증기간은 구구펀에게는 하나의 큰 기회가 되었다. 검증 기간 중이었던 지난 2018년 8월 8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1시간동안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것이다. 인터넷 사용이 많은 황금시간 대에 네이버 실시간 검색에 올랐다는 점도 인상 깊지만, 더욱 괄목할만한 것은 공연티켓시장 대기업인 멜론티켓, 하나티켓보다 더 높은 순위인 6위에 랭크 했다는 점이다.
이후 구구펀은 개편된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데이터에서도 10대 순위 4위에 랭크하는 등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신 대표는 회원들을 위한 콘서트, 팬미팅을 개최해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고 싶다는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구구펀이 국내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아시아 등지의 해외 사용자들의 이용이 이어지고 있어 추후 해외 공식 서비스 론칭을 통해 우리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덕성여대 스마트창작터와 관련하여 신 대표는 "덕성여대 스마트창작터의 안정적인 서포트 덕분에 행정적인 부분이 아닌 사업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고, 지금의 발전된 모습을 갖추게 됐다"며 "스마트창작터 사업 지원 계획이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꼭 덕성여대를 통해 지원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신지선 기자 (js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