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전문 제조사가 4K 초고화질(UHD) 프로젝터 라인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대거 확충한다. 홈시네마용 제품군을 고화질(FHD)에서 4K UHD로 교체하면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진다. 내년에도 4K 프로젝터 가격·기술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뷰소닉은 내년 초 자사 최초로 레이저 광원을 이용한 4K UHD 프로젝터를 출시한다. 뷰소닉은 올해 디지털광원처리(DLP) 기술을 활용한 4K 프로젝터 2종을 선보인 바 있다. 레이저 광원을 활용한 4K 프로젝터로 제품군을 다양화한다는 구상이다.
뷰소닉 관계자는 “현재 LG전자를 제외한 제조사는 대부분 (보급형 제품에 쓰이는) DLP 칩셋을 사용한 4K 프로젝터 제품을 시장에 출시한다”면서 “레이저 광원을 활용한 4K 프로젝터를 출시해 제품군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큐는 내년 상반기 DCIP 색역 등 색 표현력을 강화한 4K 프로젝터 신제품 3종을 선보인다. 벤큐는 올해 홈시네마용 4K 프로젝터 3종을 출시했고, 지난해부터 출시한 제품을 합하면 총 5종이 4K급 화질을 갖췄다. 내년 선보일 신제품까지 합치면 프로젝터 제품군은 8종으로 늘어난다.
옵토마도 올해 4K 프로젝터 4종을 선보였다. 올해 국내 출시가 기준 100만원대 경쟁력있는 가격 제품 3종을 내놓은데 이어 지난달에는 음성인식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내장한 4K 프로젝터를 출시했다.
옵토마 관계자는 “수백만원을 호가하던 4K 프로젝터가 대중화하면서 100만원대 가격 제품도 출시했다”면서 “최근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한 스마트 기능을 강화하는 등 라인업을 다양화한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터 전문 제조사가 홈시네마 위주로 커지는 4K 프로젝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품 세대 교체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뷰소닉과 벤큐, 옵토마 등 제조사는 특히 홈시네마용 제품을 주력으로 삼기 때문에 커지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제품을 출시한다.
내년에는 제품군을 대거 확대하는 프로젝터 전문 제조사 경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가전 제조사인 LG전자와 소니도 신제품을 출시하면 시장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4K 프로젝터 시장도 지속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세계 4K 프로젝터 판매량은 약 12만8000대로 지난해 판매량 7만8000대를 이미 넘어섰다. 이같은 추세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많은 제품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150형 이상 대형화면을 선호하는 홈시네마용 제품 위주로 4K 프로젝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기존 FHD 제품 라인업을 4K UHD 화질로 대체하는 과정에 있고, 내년에는 경쟁력 있는 제품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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