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후보자, “민생경제 회복에 전력투구…'경제활력회의'서 모색”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지난 9일 “민생경제 회복에 전력투구 하겠다”며 “현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경제활력회의'로 명칭을 6개월이든 1년이든 바꿔서 이 분야에 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내정자는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 경제가 활력을 찾는 게 시급하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홍 내정자는 “오죽하면 회의 이름을 바꿔서 1년이라도 하자고 하겠나”면서 “어려운 상황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대책으로 생각하는 것은 주력 사업의 기존 경쟁력 확보다. 11~12월 관계 부처에서 대책을 마련해 발표한다”며 “경제팀이 당정 논의를 거쳐서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일자리를 마련하는 방안도 찾아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혁신성장 관련해선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내정자는 “혁신성장 성과가 더디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이번만큼은 정말 속도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면서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경제 활력 회복과 더불어 정책 역점을 둘 분야로 경제체질 개선을 꼽았다.

홍 내정자는 “지금은 구조적 전환기적 시점”이라며 “우리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가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체질 개선, 구조개혁 작업 리스트업을 하고 하나하나 성과가 나도록 작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득주도성장과 관련해선 지속 추진하되 문제가 있는 부분은 수정·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홍 내정자는 “소득주도성장은 역대 정부가 해온 것이고 앞으로도 해나갈 과제”라며 “추진해나가되 의도치 않게 문제가 있다면 조정·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팀과 머리 맞대고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