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도입 중소기업 70% 이상이 생산성 향상과 공정 간소화 등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절반 이상은 향후 고도화를 위한 추가 투자 의사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13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실효성 제고방안 마련을 위해 실시한 스마트공장 구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672개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기업 70.2%는 스마트공장 구축결과에 대해 만족했다. 이유로는 △생산성 향상(46.3%) △공정 간소화(31.3%) △근로환경 개선(26.5%) 등을 꼽았다.
스마트공장 구축단계로는 생상정보 디지털화 및 제품 생산이력 관리가 가능한 '기초' 수준이 520개(7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산정보 실시간 수집·분석이 되는 '중간1' 20.7%, 시스템으로 생산 공정을 제어하는 '중간2'는 0.6%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조립업이 26.2%로 가장 많았고 기계부품조립, 화학, 소성가공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기업 가운데 360곳(53.6%)은 향후 보다 고도화된 스마트공장 구축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투자 계획분야로는 생산공정관리(MES), 전사자원관리(ERP), 제품개발지원시스템 등이 꼽혔다. 추가 투자금액은 평균 2억5000만원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스마트공장 구축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정부지원금 확대(자부담금 하향 조정)'를 원했다. 응답기업 스마트공장 구축비용은 평균 1억5100만원으로 기업부담 투자비용은 총 구축비용의 63.4%(평균 9600만억원)를 차지했다. 매출액 200억원이 넘는 기업은 총 투자비용 67.9%를 투자했다. 매출액이 큰 기업일수록 구축비용과 기업부담금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설명이다.
스마트공장 구축 수준별로도 기초, 중간1, 중간2 등 단계가 높아질수록 총 구축비용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정부 조달 참여시 구축 기업에 대한 가점부여 등 정책 인센티브 확충과 업종별 전문 대기업의 상생형 모델 참여 확대, 공급기업 경쟁력 강화 등 필요성도 제기됐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스마트공장확산추진단장은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정책에 대해 중소기업계 만족도 및 구축효과가 높은 만큼 도입수준별 지원비용을 올릴 필요가 있다”며 “스마트공장 도입수준을 고도화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