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18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를 연속 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아세안 및 APEC 정상회의 참석은 취임 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에 관한 실질협력을 확대·강화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을 위한 지지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16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제21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제13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 천명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추진 성과를 설명하고, 신남방정책의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할 예정이다.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의사도 표명한다.
같은 날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도 개최된다. 아울러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역내 공동 위기대응 체제 강화, 혁신 기반의 물리적 연계성 강화, 인재양성,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 등을, EAS에서는 4차 산업혁명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이외에 EAS에서는 한국·싱가포르·미국·중국·일본·호주·러시아 등 7개국이 참여하는 '아세안 스마트시티 전시회'도 찾는다.
문 대통령은 주요국과의 양자회담을 추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할 계획이다. 아세안 회의 기간 문 대통령은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은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접견도 조율 중이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에 이어 17∼18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 한국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소개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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