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 사업으로 출발한 광학기업 올림푸스 의료사업 부문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회사 전체 매출 80%를 육박한다. 올림푸스한국은 외과 사업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다.
최근 3년 동안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 3월 기준 올림푸스한국 매출은 전년 대비 13% 이상 성장해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의료사업에서 내과 사업은 시장점유율 약 70%로 업계 1위를 지켰다.
올림푸스한국은 3년 전부터 외과사업에 진출했다. 외과 사업 부문 3D 복강경 시스템과 최첨단 수술 장비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 2015년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와 비교해 현재 3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올림푸스 본사 역시 의료사업 부문과 사이언스솔루션사업 선전으로 영업이익이 급성장했다. 지난해 4월부터 2018년 3월을 기준으로 매출은 7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상승했으며, 영업 이익은 13.8% 증가했다.
올림푸스는 세계 최초 위 카메라를 상용화한 이후, 조기진단과 최소침습치료에 필요한 의료기기사업을 이끌어왔다. 세계 소화기 내시경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했다. 비뇨의학과 진단, 치료 영역 30%가량 점유율을 보였다. 이 밖에 최첨단 3D 복강경 시스템, 세계 최초 바이폴라 고주파와 초음파 통합 에너지 수술기구 썬더비트(THUNDERBEAT) 등 수술 효율성을 높이는 최소침습 치료 장비 시장 점유율도 20% 이상을 차지한다.
올림푸스 의료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의 78.4%를 차지했다. 수익은 약 6조2000억원(6163억 엔)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지난 5년 사이 소화기 내시경 분야에서 연평균 9%, 처치구 등 내시경 시술 장비 분야에서 연평균 10% 성장률을 보인다.
앞으로 올림푸스는 인공지능(AI), 3D 기술을 접목한 내시경 솔루션, 원터치 제어 가능한 수술실 통합 시스템 등 첨단의료 솔루션 개발과 보급에 집중한다. 올림푸스는 약 8000건의 의료 관련 특허와 기술을 보유했다. 올림푸스는 자사 핵심기술인 '위(胃) 생검 검체를 이용한 AI 병리진단 지원 소프트웨어'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등 정밀진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최종 목표는 조기진단을 통한 최소침습치료”라면서 “내년에도 혁신적인 의료 제품과 시스템 등을 개발, 출시해 의료사업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