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자율주행 실험도시인 'K시티' 내에 KT가 5G 통신망을 구축한다. 이에 따라 5G 통신망을 활용하는 '차량 대 모든 사물(V2X)' 자율주행차에 대한 테스트베드로서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은 14일 KT와 5G기반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자동차산업이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변화하고, 네트워크 연결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하여 마련됐다.
양측은 앞으로 자율주행 실험도시(K-City)에 5G 통신망을 구축해 서비스를 실시 할 예정이다. K시티 관계자에 따르면 5G의 초고속·저지연 특성을 이용하면 도로-자동차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자동차를 구현하는 것이 용이하다.
공단은 K시티 내 커넥티드(Connected)환경을 공고히 함으로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의 경쟁력을 높인다. KT는 2020년까지 개인별 기가급 무선서비스 이용 환경을 구축하는 '기가코리아' 과제로 진행 중인 '자율주행 및 C-ITS 서비스를 위한 5G V2X 융합기술 개발 및 실증'을 K시티에서 추진 할 수 있게 된다.
공단과 KT는 5G 인프라를 활용한 자율차 관련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이동통신부문 세미나 등을 통한 기술교류를 통해 자율주행 협력기술 활성을 위한 협력을 계속 할 예정이다.
김형욱 KT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K시티에 KT의 상용 5G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다양한 산업에서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11월 개통이 예정된 K시티는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공단이 자동차안전연구원 내에 36만㎡(11만평) 규모로 건설 중인 자율주행차 전용 테스트베드다. 실도로 평가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5대 평가환경(도심·교외·커뮤니티·전용도로·자율주차)을 조성하고, 도로 및 교통시설, 통신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권병윤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의 앞선 자율주행기술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대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며 “K시티 5G 통신망이 자율주행시대를 앞당기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