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수험생은 불안 초조하기 마련이다. 조급한 마음에 지문의 접속어를 지나치는 실수를 하기도 하고, 문제를 다 읽지도 않고 답부터 찾는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시험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그렇다고 긴장완화를 위해 한 번도 복용해보지 않은 약을 찾는 것은 금물이다. '평소대로'가 정답이다.
수험생은 15일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1교시 국어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8시 10분까지 입실해 대기실로 이동해야 한다.
지각이 걱정된다면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경찰청은 교통경찰과 기동대 등 경력 1만 2000여명을 비롯해 경찰차 등 4300여대를 교통관리에 투입한다. 서울만 해도 수능일 오전 7시부터 시내 지하철역 인근의 '수험생 태워주는 장소' 118곳에 순찰차와 택시 등 570여대를 배치한다. 112에 신고하거나 지하철역으로 가 경찰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시험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블루투스 이어폰 등 전자기기는 집에 두고 오는 것이 좋다. 휴대폰, 스마트워치, 디지털카메라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다. 시계도 분침·시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허용된다. 지난해에는 전자담배를 소지한 것 때문에 성적이 무효처리된 수험생이 있었다. 이를 포함해 전자기기 등 반입금지 물품 소지로 2018학년도 성적 무효처리된 사람은 72명에 이른다. 대신 학습노트나 오답노트 등 시험장에서 매 시간 학습할 교재 등은 챙기는 것이 좋다.
입시 전문가는 조급함이나 불안감으로 실수를 연발할 수 있어 평정심을 찾을 것을 강조했다. 일례로 종로학원은 가채점을 위해 정답을 수험표 뒤에 써오지 못할 경우 기억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불안감도 과감하게 버리라고 조언했다. 모든 것을 시험에만 집중한다는 자세를 가지라는 것이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수험생이 많이 하는 실수 유형을 분석했다. 지문을 급하게 읽다가 엉뚱한 오답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어 영역 지문을 읽으면서 '그런데' 또는 '그러나' 등 접속어 사용을 통해 반박 또는 부정되었는데도 이를 놓쳐 오답을 고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수학에서는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혼동하기도 일쑤다.
배점이 높은 문항에 지나치게 신경 쓰면 쉬운 문제도 풀지 못하고 시험시간이 끝날 수 있다. 독해 문제를 빨리 풀기 위해 듣기 시간에 독해와 병행하다 보면 실수할 수 있기 때문에 듣기 시간에는 듣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다. EBS 방송교재에서 본 것과 비슷한 지문이어도 끝까지 읽고 정답을 골라야 한다.
15일 당일에는 경찰차는 물론 수험생을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 택시·카풀 등도 수험생을 돕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순방지인 싱가포르에서 수험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저는 지금 싱가포르에 있지만, 안전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잘 점검하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응원합니다. 파이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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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