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고위급 경제대화'가 다음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전망이다. 양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후 협력 구체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정부 관계자는 “한미가 다음 달 초 워싱턴에서 고위급 경제대화(SED) 개최 방안을 잠정 합의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 시점은 논의 중이다. 12월 7일 전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의제는 논의하는 상황”이라며 “미래지향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측에서는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 미국 측에서는 마니샤 싱 국무부 경제담당 차관보가 수석대표로 나설 예정이다.
FTA 개정으로 철강 수입 쿼터 문제를 비롯해 한미 간 주요 경제 현안이 마무리된 만큼, 이번 회의에서 앞으로 본격적인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검토 중인 수입산 자동차 관세부과 조치 면제 등도 관심사다.
한미 고위급 경제대화는 2015년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되면서 그해 11월에 처음 열렸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인 2017년 1월 두 번째 회의가 열렸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