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블록체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통합서비스를 각 증권사에 공급한다.
장영훈 금융투자협회 디지털혁신팀장은 14일 열린 '제8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기존 해외송금 구조를 대폭 개선한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개념검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장 팀장은 “개별 은행과 해외송금 연동 시 업무 불편함과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블록체인 해외송금 서비스 연동을 통해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며 “거래비용을 낮추고 거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개념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외화송금은 송금인과 수취인의 거래은행 이외에도 다양한 중개 은행이 개입해 수수료가 비싸고 송금 속도가 느리다. 창구 방문 신청이 필요한 만큼 이용도 불편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투협은 증권사를 대표해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각 증권사에 해외송금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앞서 국내 최초로 구현한 블록체인 기반 공동인증서비스인 '체인ID'를 넘어 다양한 사업 분야로 블록체인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다. 금투협은 중앙거래소가 없이도 각 증권사가 P2P방식으로 비상장주식을 상대매매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도 블록체인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개인정보 노출 사실도 블록체인으로 즉시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개인정보 노출자가 PC나 휴대폰으로 금융감독원에 노출 사실을 신고하면 협회가 블록체인으로 각 증권사에 신고내용을 실시간 자동 전파하는 구조다.
![[제8회스마트금융콘퍼런스]"증권사, 블록체인으로 해외송금 통합서비스 나선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811/1128737_20181114150253_753_0001.jpg)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