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일본·중국·인도·호주·뉴질랜드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내년 타결이 유력하다. 협정이 체결되면 세계 인구 절반이 참여하는 메가FTA의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RCEP 정상회의 결과, 2019년 최종 타결을 결의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RCEP 참여국 정상들은, 금년 협상이 큰 실질적 진전을 도출하면서 최종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선 보호무역주의 등 세계경제가 직면한 위협 속에서 개방적인 교역과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 RCEP 타결이 필요성하다는 공감대가 재차 확인됐다. RCEP은 지난 2013년 5월 1차 협상이 개시된 이래 약 5년 반 가량 이어지고 있으며, 금년까지 총 7개 챕터를 타결하고, 상품·서비스·투자시장 개방을 위한 막바지 협상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7개 챕터는 통관, 정부조달, 경제기술협력, 중소기업, 제도규정, 위생 및 검역조치, 기술규제 및 적합성평가다.
RCEP은 세계인구 절반과 세계 GDP의 3분의 1을 대상으로 하는 메가 FTA로서,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하고, 아시아·태평양 역내 경제통합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세안과 인도 등 신남방정책 핵심 거점국가들에 대한 우리의 무역·투자 기반이 다변화와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 확대도 예상된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