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애플 아이폰X(텐)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가젯360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라헬 모하메드는 아이폰X을 iOS 12.1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던 중 기기가 심한 발열을 일으키며 폭발했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모하메드가 공개한 증거 사진에는 아이폰X 전·후면이 검게 그을렸으며 케이스가 산산조각 나고 디스플레이가 고열에 녹아내리는 등 기기 훼손 정도가 심각하다.
외신은 “모하메드는 1월 초 아이폰X을 구입해 정상적으로 사용해 왔다”면서 “iOS 12.1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충전기에 아이폰X을 꽂아놨더니 짙은 회색 연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결국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모하메드는 애플 정품 라이트닝 케이블과 어댑터로 아이폰X을 충전했으며 폭발 직전에 충전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아이폰X 배터리 발화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애플은 공식 트위터 계정(@AppleSupport)을 통해 아이폰X 폭발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미리 예상할 수 있었던 사고가 아니었다”면서 “문제가 곧 해결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폰아레나는 애플이 공식 트위터에 '아이폰X 폭발 사고' 관련 글을 게시하자 다른 아이폰X 이용자도 운용체계(OS) 업데이트 이후 기기 발열이 심해졌다며 불평했다고 전했다.
가젯360은 “아이폰X은 지난해 출시 이후 폭발 사고가 접수된 게 이번이 처음”이라며 “확산될 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