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기업 유틸렉스가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한다.
유틸렉스는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T세포 치료제' 기술을 소개했다.
유틸렉스는 2015년 설립돼 항암 T세포치료제와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기업이다.
회사는 4-1BB 기반 암항원에 특이적인 CD8 T세포 양산이 가능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다. 이 회사 T세포 치료제는 소량의 환자 혈액에서 특정 암 항원에 특이적으로 활성화된 CD8 T세포(암을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주요 면역세포)만을 분리해 대량으로 배양, 환자에게 다시 투여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 세포 치료제다.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는 “이 기술은 면역 기능을 선택적으로 억제하거나 증강시키며 다양한 동물 실험을 통해 피부암, 신장암 등에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내세우는 차기 신약 후보 물질은 '앱비앤티셀'이다. 앱비앤티셀은 호지킨 림프종, 비호지킨 림프종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혈액암 말기환자 8명을 대상으로 앱비앤티셀을 투여하고 평가를 진행한 1상 결과, 50%의 전체 반응률(ORR)을 확인했다. 두 명의 환자에서 완전관해(CR)를 확인했다. 유틸렉스는 국내 1상을 완료 후 2상에 진입했다. 미국에 FDA와 사전상담을 준비한다. 내년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서(IND)를 제출하고 임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에 주력한다. 2023년 허가를 기대한다. 표준치료제가 없는 영역을 공략해 신속 허가를 받는 방안도 모색한다.
유틸렉스는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 첫 관문인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현재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으로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권 대표는 “40여년간 면역학을 연구하며 면역항암제 개발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부작용 없는 암 치료를 개발해, 글로벌 항암 면역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유틸렉스는 작년 중국 절강화해제약으로부터 지분 투자 333억원을 유치했다. 면역항암 항체치료제 파이프라인인 'EU101'에 대해 총 3550만달러 규모 라이선스 아웃을 성사시켰다. 2015년 설립 이후로 투자 받은 금액은 총 640억원이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