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헬스케어 업체 뷰노(대표 이예하)가 국내 최초로 폐암 영상을 판독하는 AI 의료기기 내년 허가를 목표로 임상 시험을 개시했다. 위해도가 높은 암을 판독하는 AI 의료기기가 국내에서 탄생한다. 뷰노는 폐암 진단 AI 소프트웨어(SW) '뷰노메드 체스트 CT' 인·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허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
뷰노는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시판 허가도 앞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흉부 질환을 판독하는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유효성 평가 임상을 승인받았다. 임상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약 4개월 동안 진행된다. 회사는 폐암뿐만 아니라 폐렴·기흉 등 판독 대상을 확대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도 시작한다.
회사는 당뇨병, 망막증 등을 진단하는 망막 진단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제품은 '뷰노메드 펀더스 AI'다. 안저 정상, 비정상 여부를 판독한다. 현재 환자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판독 정확도가 100%에 이른다. 병원에서 녹내장, 백내장, 당뇨병 합병증인 당뇨병성 망막 질환 진단에 활용된다. 현재 미국 구글에서도 딥마인드를 활용, 안과 질환 진단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뷰노의 핵심 기술은 뷰노메드에서 시작됐다. 환자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과 진단 데이터 기반으로 폐질환 감염 여부를 판단하고 의사가 정확히 진단하게 돕는 SW 뷰노메드 개발 이후 제품군이 확대되고 있다. 병원이 보유한 엑스레이 영상을 딥러닝 기술을 접목, 뼈 나이를 판독하는 '뷰노메드 본에이지'가 최초 제품이다. 내년 5월 AI 심장정지 예측 SW도 상용화하고, 서울아산병원과 임상시험을 추진한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출신 3명 주축으로 시작해 설립된 뷰노는 기계학습 기술을 이용, 의료데이터를 분석하는 솔루션 개발 의료기기 업체다. 뷰노는 상장을 통해 성장 동력에 날개를 달 예정이다.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현준 뷰노 이사(CSO)는 “내년은 AI 잠재력을 보여 주는 모멘텀이 될 시기”라면서 “위해도 높은 폐암 진단 AI 판독 시스템 외에 다른 제품군도 내년에 상용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AI 의료기기에 각계의 우려 섞인 시선이 있지만 의료 미래를 바꿀 혁신 기술”이라면서 “내년 제품 상용화를 통해 AI 의료기기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