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6500여개 부품을 변경해 신차 수준으로 상품성을 높인 'C클래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공개했다.
C클래스는 1982년 190(W 201) 모델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 950만여대를 기록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E클래스와 함께 벤츠 판매 성장을 견인하는 주력 차종이다. 5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신형 C클래스는 차량 구성 요소 절반 이상인 6500여개 부품 변경으로 기술 혁신을 보여준다.
외관은 전면 범퍼와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를 다듬어 한결 세련된 모습으로 진화했다. 새로운 LED 하이 퍼포먼스 헤드램프는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며 LED 광섬유 디자인을 적용한 테일램프가 차체를 더 넓어 보이게 한다.
실내는 벤츠 최상위 모델 S클래스와 동일한 스티어링 휠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 터치 컨트롤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계기판, 크루주 컨트롤 등을 제어할 수 있다.
12.3인치 고해상도 풀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시각적 완성도를 높인다. 디스플레이는 클래식, 스포츠, 프로그레시브 세 가지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텔레매틱스 시스템 커맨드 온라인 NTG 5.5 버전은 10.25 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3D 지도를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 플레이도 지원한다.
C클래스는 새로운 직렬 4기통 디젤 및 가솔린 엔진,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가장 먼저 출시하는 C 220 d의 2.0ℓ 디젤 엔진(OM 654)은 최적 효율성을 발휘한다. 최고출력은 기존보다 24마력 증가한 194마력, 최대토크 40.8kg·m에 달한다.
레이더와 카메라 성능을 강화한 최신 주행보조 시스템도 갖췄다. 차량 주변을 확인하는 레이더는 전방 250m, 측면 40m, 후방 80m를 스캔한다. 카메라는 전방 500m까지 인식하며, 전방 90m까지 입체적 인식도 가능하다.
자동 주차와 출차를 지원하는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반자율주행 기술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를 제공한다. 원격 시동 등이 가능한 커넥티드카 서비스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도 탑재했다.
우선 출시하는 C 220 d 가격은 5520만원이다. 벤츠는 내년 초부터 가솔린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고성능 AMG, 쿠페, 카브리올레 모델을 추가로 선보인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