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기술과학고등학교는 1979년 화순고등학교로 개교했다. 1992년 화순실업고등학교를 거쳐 2012년 현 전남기술과학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노령산맥의 끝자락 만연산 아래에, 배움의 터전이 필요하다는 화순주민, 전남 교육계 요구가 맞아들면서 개교됐다.
이 때문에 재학생은 무등산 지류인 만연산 자락, 쾌적하고 맑은 환경에서 학습한다. 이 학교는 전남 그린스쿨로 지정되기도 했다.
환경은 자연친화적이지만 시설은 최첨단이다. 각 과별 2개실 이상 멀티실 확보 및 전자칠판 등 최첨단 실습 장비가 마련돼 있다. 학생 안전 및 건강권 확보는 물론 양질의 학습이 가능하다.
기숙사 역시 2014년 리모델링된 최신형이다. 학교가 기숙사비 50%를 지원하면서 학부모 부담도 덜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인 전남기술과학고는 산업체 맞춤형 기계·전기·전자·금융·회계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인성교육 강화→직업기초 능력배양→취업역량 강화→전문자격 취득→현장실습 운영이라는 커리큘럼으로, 올해 취업률 80%, 중소기업 취업률 70%를 달성했다.
절삭가공 분야에서도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배우는 현장실무 중심교육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운다. 중소기업특성화고인력양성사업을 통해 학과별 1개 과정 취업맞춤반도 운영한다. 기업맞춤형(MC+) 교육과정으로는 전기제어실무과정이 있다.
최근에는 미술과 ITQ, 지게차 운전 기능사 대비 등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지도로 전문기술 인재 육성에도 공을 기울인다.
전공자격증 및 기능장 취득을 위한 토요방과후활동과 특성화고 전형 공무원 준비반, 공기업 및 대기업 준비반, 기능영재반 등 학생이 원하는 진로를 선택해 집중 지도한다.
이에 더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 취업포트폴리오 작성 및 관리, 기업체 방문과 채용설명회, 기업 CEO와 인사담당 등 우수강사 초빙 특강 등으로 취업을 완성시켜준다.
이 같은 프로그램 운영 결과, 지속적인 취업률 증가 및 유지가 되고 있다. 꾸준한 취업맞춤반 및 취업연계교육으로 인해 학교에 대한 기업의 이미지가 좋아졌다.
선취학 후진학을 기조로 운영되지만 졸업자 중 진학자 비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2월 졸업생 68명(34.3%)가 진학을 선택했다.
전남기능경기대회에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메카트로닉스(기계과)와 동력제어(전기과) 부문 금메달을 휩쓸었다.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도 동력제어 부문 2017년 동메달, 2018년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남상업경진대회에선 ERP, 회계실무분야, 세무실무분야에서 은·동상을, 경제골든벨분야에선 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학교가 취업과 전문기술 육성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니다. 확실한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의 행복한 꿈 실현을 돕는다. 취업에 대한 자신감과 인정받는 직업생활에 진입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목표다.
학교만의 특별한 인성교육으로는 △1·3·10 운동(인생목표 1개, 목표달성을 위해 나,남,일의 3가지씩 해야할 것+효도) △1·1·6 운동(1달+1가지 계획+6단계의 과정 실천 운동) △학생 자신의 계획에 대한 실천 반성 △1주일 1회 자율 인성협의 등이 있다.
기술과 인성이 완성되는 산업인력 양성에 매진한 결과, 2013~2015년 3년 연속 교육부 지정 직업교육 거점학교로 운영됐다. 2013년과 2015년에는 취업역량강화사업 우수학교 표창과 중소기업특성화고인력양성사업 운영 성과 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용국 전남기술과학고 교장은 “일과 학습이 일치할 수 있는 현장중심 교육과정으로 교수학습을 재구성 중”이라며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직무를 찾아 몸으로 경험하고 체득해 현장 직무능력을 갖춘 현장중심 기능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