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창의적 기업문화 확산과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 사내벤처 육성 제도를 도입한다. 향후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 2회 정례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대표 김정훈)는 전 임직원 대상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공모 분야는 물류·해운·유통 부문에서 현대글로비스가 진출하지 않은 사업 및 신시장 영역, 정보기술(IT)·인공지능(AI)·물류 플랫폼 등의 신기술을 활용해 사업성이 높은 신규 산업 분야가 해당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달 말까지 접수한 직원의 사업 아이디어를 자사 종합물류연구소와 아이디어 공모 분야 사업부가 중심이 돼 심사할 계획이다. 1차 서류 심사와 PT 발표, 최종 심사 단계를 거쳐 평가한다. 최종 우수 공모자에게는 별도 포상금도 지급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아이디어 공모 결과에 따라 사업 잠재력·시장성·투자 효용성 등을 두루 평가해 자체적으로 내재화 가능한 신사업, 사업 분야 외 창의적 아이디어 두 부문으로 나눠 육성할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 비용과 인력을 필요로 하는 아이디어는 자체 신사업으로 키우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자본집행을 요하는 스타트업 형태에 적합한 아이디어는 사내벤처 지원을 통해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모 아이디어 중 사내벤처 대상으로 선정하면 공모자를 비롯한 관련 직원을 별도 조직으로 발령하고, 자율성을 보장해 사업 실현화 작업을 거칠 계획이다. 최대 1년간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정을 거친 사내벤처 아이디어의 사업성이 확보될 경우, 외부 벤처 캐피털의 공정한 평가를 거친 투자자금 연계도 구상 중이다.
현대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도 적극 지원에 나서 사내벤처 사업 아이디어 경쟁력을 높인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7월 종합물류연구소를 신설한 바 있으며, 물류·해운사업과 미래기술, 신사업 관련 트렌드 분석 및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종합연구소와 사내벤처가 신사업 아이디어의 전략 방향 수립과 세부기술 확대 등의 공동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상향식 아이디어 발굴 활동으로 회사 전체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동기를 직원들에게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수한 사업 아이디어 활성화를 위해 사내벤처에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