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전문기업 스탠다드에너지(대표 김부기)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컨소시엄이 주관하는 '경제협력권산업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레독스 흐름 전지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비상전원설비용 배터리인 'WAVE'를 개발, 출시했다.
레독스 흐름 전지는 액채 전해질을 흘려줄 때 발생하는 전기에너지를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전력저장시스템이다. 에너지 용량과 출력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안전한 차세대 이차전지다.
스탠다드에너지가 개발한 'WAVE'는 기존 레독스 흐름전지와 비교해 효용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대형 스택, 화학 배관, 화학용 펌프를 소형 모듈로 통합해 생산, 설치, 교체보수가 용이하다. 또 직병렬 연결방식을 채택해 대용량 시스템으로 구현했다.
구동조건과 규격은 기존 리튬배터리와 유사해 호환성이 높다. 초고전압 시스템에도 적용할 수 있다. 현재 3개 기업과 현장 적합성을 검증하기 위한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필드테스트를 마치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도움을 받아 ESS 업체와 통신사업자 등에 공급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전기차충전기 등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전문시장조사기관을 통해 시장 진출 가능성을 진단, 단계별 사업화 전략을 마련했다. 벤처캐피탈 A사에서는 제품 고도화 및 양산라인 구축을 위한 투자유치도 이끌어냈다. 내년 말까지 제품 고도화 작업을 진행한 뒤 2020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부기 대표는 “배터리 사업은 누구와 손을 잡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대전창조센터 지원을 받아 사업 진행을 위한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 본격 양산해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