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동헌 지앤넷 대표 "병원도 환자도 편리한 실손보험 간편 서비스, 100여개 병원 확대할 것"

[人사이트]김동헌 지앤넷 대표 "병원도 환자도 편리한 실손보험 간편 서비스, 100여개 병원 확대할 것"

“토스 등 간편송금 서비스가 새로운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죠. '실손보험 청구' 간편화 서비스를 통해 보험청구 혁신을 이루겠습니다.”

김동헌 지앤넷 대표는 2000년 지앤넷을 설립하고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를 개발했다. 병원에 방문하면 지앤넷이 운용 중인 키오스크를 볼 수 있다. 키오스트에서 실손보험금을 청구한다.

김 대표는 정보기술(IT)과 테크, 보험청구 시스템을 접목해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IBM에 입사해 20년 가까이 음성인식 등을 연구했다.

지앤넷 창업 이후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 개발에 주력했다. 그동안 보험가입자가 질병에 걸려 수술을 받으면 실손보험 청구를 하는 절차가 번거롭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부에서 금융위원회와 보건복지부가 공〃사보험 정책협의체를 구성, 실손보험금 청구 간편화를 의제로 삼아 실무협의체를 만들고 의견을 모을 정도다. 진단서와 진료비 계산서, 진료 세부내역서 등 필요한 서류를 떼고 이를 다시 보험금 청구서와 함께 우편이나 인편, 팩스로 보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 번거로운 절차로 청구를 포기하는 소비자도 많다. 김 대표는 “소비자가 실손보험 청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됐다”면서 “이제는 보험사를 방문하거나 팩스로 서류를 보낼 필요 없이, 병원에 설치된 키오스크나 모바일앱을 통해 간편 청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지앤넷이 개발한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 시스템은 현재 병원에 확대 설치 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인하대병원, 중앙대병원, 자생한방병원 등 일부 병원에 전용 무인기기(키오스크)가 설치됐다. 삼성화재, NH농협손해보험, 동부화재,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약 11개 보험사에 실손보험을 가입한 고객이 사용할 수 있다. 병 의원, 치과 뿐 아니라 약국도 서비스가 확대됐다.

이달부터는 삼성생명도 간편 보험청구가 가능해졌다. 성모병원 등에도 키오스크가 설치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재 약 100여개 병원이 키오스크 설치를 원해 문의가 많아졌다”면서 “병원과 환자도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실손보험 청구를 보다 간편하게 하기 위해 휴대폰 인증 절차도 간소화하고 싶다고 말한다. 현재 중소기업벤처부, 행정안전부 등에 개인 인증 절차 간소화 관련 검토를 요청했다. 이달 23일까지 중소기업벤처부에서 휴대폰 개인인증 간소화 관련 통지문이 오면, '개인인증 절차 간소화'도 가능하다.

김 대표의 차기 목표는 진단보험으로 청구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다. 또한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핀테크 보험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실손보험 청구만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진단보험 등으로 간편청구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이제는 보험청구 시스템도 새롭게 판도가 바뀔 것이다. 핀테크 기술을 적용, 무인 보험청구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