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수룡 회계사 “공인회계사는 기업이나 개인의 재무, 경영, 세무의 주치의”

사공정규 교수(왼쪽)과 현수룡 회계사
사공정규 교수(왼쪽)과 현수룡 회계사

회계부정사건이 대규모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는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부는 상장회사 지정감사제도, 감사인 등록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회계법안을 2018년 11월 1일부터 시행하였다. 새로운 제도는 회계법인의 대형화를 요구하고 있어 중소회계법인의 합병과 공인회계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토크콘서트 ‘힐링닥터가 간다’를 진행하고 있는 사공정규 교수는 지난 18일  현수룡 공인회계사를 만났다.

A : 공인회계사는 무슨 일을 하나요?
Q : 공인회계사가 하는 주된 업무는 3가지입니다. 기업의 회계기록이나 서류가 적정하게 작성되었는지를 감사하는 재무회계감사, 경영컨설팅, 그리고 세무 상담입니다. 최근에는 기업의 재무회계감사 뿐 만 아니라 경영컨설팅 영역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개인의 세무 상담과 자산 컨설팅도 합니다.

A : 어떻게 공인회계사가 되었나요?
Q : 제가 공인회계사가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권유 때문입니다. 사회선생님이셨는데 당시에는 생소했던 회계사라는 직업을 제게 소개해주시면서 저하고 딱 맞을 것이라 하셨어요. 정말 저는 공인회계사라는 직업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인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제가 그 실증증거이지요. 이 지면을 빌어 권혁성 선생님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A : 한국 공인회계사 뿐 만 아니라 미국 공인회계사도 따셨던데요 ?
Q : 미국 공인회계사는 글로벌 시대에 고객들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2002년에 미국에 가서 시험 쳐서 합격했습니다. 최근 들어 고객들이 해외 투자, 자본유치, 국제조세 등에 대한 자문 요청이 많은데,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과 공부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A : 공인 회계사를 하면서 보람된 점은요?
Q : 공인회계사는 전문가입니다. 전문가는 최선의 해결책을 제공할 책임이 있는 사람입니다. 재무문제나 세무문제 상황에서 답답해하는 고객에게 제가 제안한 창의적 방안이 수용되어 문제가 해결되어 고객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들을 때 보람됩니다.

A : 공인회계사가 되려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
Q : 공인회계사는 세상을 수치 정보로 분석하는 사람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타인을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공인회계사는 여러 분야가 많습니다. 공인회계사가 되시기 전에 공인회계사가 된 이후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설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공인회계사로서 재무회계감사, 경영컨설팅, 인수합병, 세무자문 등 다양한 전문분야 중 어떤 분야를 선택 할 것인지를 미리 생각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거에요.

[인터뷰] 현수룡 회계사 “공인회계사는 기업이나 개인의 재무, 경영, 세무의 주치의”

A : 어떻게 해야 공인 회계사가 될 수 있나요?
Q : 공인회계사는 금융감독원에서 시행하는 공인회계사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을 한 후 2년 이상 회계법인 기업 관공서 등에서 실무 경력과 함께 연수를 해야 자격증을 줍니다.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회계학, 경제학, 경영학 등 관련 학점을 24학점 이상 이수하여야 하고, 공인영어시험의 성적이 기준점수 이상이어야 합니다. 시험은 1년에 1번 있는데, 1차, 2차 시험이 있습니다.  

A : 일반인들에게 공인회계사의 업무는 여전히 어렵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하고 싶은 말씀은?
Q : 일반인들에게 공인회계사의 업무가 어렵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공인회계사의 자문을 받는 사람들이 대체로 사업자입니다. 그러나 일반인들도 세무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특히 일반인들에게 비교적 금액이 큰 세금은 양도소득세, 증여세와 상속세 입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을 주고자 ‘상속증여세 절세가이드’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세금은 계획이 중요합니다. 재산이전을 실행하기 전에 절세를 위한 요건 검토를 위해 꼭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 내도 될 돈을 아끼는 절세’와 ‘꼭 내야 할 돈을 내지 않은 탈세’는 엄연히 다릅니다. 저는 공인회계사로서 누구도 세금으로 억울한 상황을 없게 하고 싶습니다. 일반인들이 자문을 요청하면 재능기부로 봉사하고 싶습니다.

<현수룡 공인회계사>
○1968년, 영덕출생 ○경북대학교 경영학부 경영학과 학사 ○경북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한국 공인회계사 ○미국공인회계사 ○삼원회계법인 대표회계사

<힐링닥터 사공정규 교수>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동국대학교 심신의학연구소장 ○하버드의대 우울증임상연구원 방문교수 역임

전자신문인터넷 조항준 기자 (j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