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최초 방사선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혈액X선조사기 '상그레이(SANGRAY)'를 출시했다.
상그레이는 수혈용 혈액백에 X선을 조사해 수혈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인 '수혈관련 이식편대숙주병'을 예방한다.
수혈 관련 이식편대숙주병은 수혈된 림프구가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정상 조직을 공격하는 질환으로 치사율이 높다. 이 질환은 치료법이 없어 수혈 이전 혈액백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 림프구 증식을 억제한다.
상그레이는 상시 감마선을 방출하는 '세슘-137' 내장 기기와 달리 작동 중에만 고전압을 통해 X선을 유도시키는 방식이다. 방사선 위험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자연재해에 의한 방사선 물질 유출위험이 없고, 방사능 폐기물 처리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부담을 줄인다. 세슘-137을 사용하지 않는 혈액방사선조사기가 국내에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글로벌 의료기기업체인 히타치가 개발했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수혈 관련 이식편대숙주병은 치사율이 높은 심각한 질병으로 혈액방사선조사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라면서 “국내외 여러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만큼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검증된 학술자료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진단시약과 의료기기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기업이다. 췌장암, 패혈증 등 진단 분야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체외진단키트를 개발 중이다. 디지털 엑스레이, LED무영등, 미숙아보육기 등 필수 의료기기를 국산화한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