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업지원제도는 초기 기업과 예비창업자에 치중된 경향이 있습니다. 누구나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 기반을 만드는데 우선 집중했기 때문이죠. 이제 창업 단계를 거친 기업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최병희 K-ICT창업멘토링센터장은 센터 출범과 함께 숨은 일꾼으로 멘토단과 함께했다. 풍부한 경험을 지닌 벤처 1세대를 멘토단으로 영입, 국내 창업 멘토링 저변 확대에 앞장섰다. 전국 멘토링 행사와 창업경진대회를 누비며 멘토링 프로그램 개선과 창업교육 고도화를 이끌었다.
최 센터장은 “국내 창업문화 확산과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창업 전문멘토 제도 도입, 멘토링 확산에 손을 보탤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했다.
그는 여타 창업지원기관과 차별화된 요소로 벤처 1~3세대 CEO 출신 현장 전문가 멘토 운영과 상시 멘토링 제도를 꼽았다. 전국에서 멘토링 제공이 가능한 멘토풀과 서비스체제를 갖췄다. 14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자방자치단체 주관 창업지원센터, 대학 등에도 멘토단을 파견한다.
최 센터장은 “스스로 기업을 일궈 성공하고 또 실패해본 선배 창업가들이 멘토로 나섰기에 책이나 컨설턴트로부터 얻기 힘든 열정과 노하우를 줄 수 있다”며 “사업에 실패한 경험조차 후배 창업자가 시행착오를 줄이고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국내 창업 생태계에서 멘토에게 주어진 역할로는 기업가 정신 함양을 첫손으로 꼽았다. 치열한 창업 과정을 겪는 청년창업인에게 소위 '멘탈' 관리 중요성도 크다는 설명이다. 기업인이 지녀야할 자세와 도전정신 역시 멘토링에서 큰 축을 담당한다.
멘토 전문성 함양으로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 타당성 분석, 마케팅과 판매전략 수립, 초기 자금조달 등 창업과정에 필요한 제반 지식과 노하우 제공 등도 놓치지 않았다.
최 센터장은 “센터 2기에 해당하는 향후 5년 간은 초기 창업·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해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대기업과 중견 벤처기업, 정부 출연연구소 등과 협력해 4차 산업혁명 분야 성장 동력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