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반 공산품으로 취급하던 화장지가 지난 4월부터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위생용품으로 지정되면서 위생용품 관리법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 고시된 기준에 의한 안전한 두루마리 휴지나 화장지는 포름알데히드와 형광 증백제의 검출 여부 등으로 판별할 수 있다.
화장지에 사용되는 포름알데히드는 섬유 강도를 높여 물에 젖어도 잘 찢어지지 않게 만드는 물질이지만, 독성이 매우 강해 극소량의 사용만으로도 민감한 사람에게는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하면 비 인두암이나 골수성 백혈병 등을 유발해, 이 물질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다. 형광 증백제는 두루마리 휴지를 하얗게 표백할 때 넣는 성분으로 피부에 닿을 시 발진이나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간 접촉 시 간 기능 수치가 올라가거나 신장기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학회에서 보고되기도 했다.
이에 일부 브랜드에서는 유해물질을 넣지 않은 휴지를 내놓고 있다. 그 중 ‘착한화장지’는 포름알데히드, 형광 증백제, 합성 물질을 첨가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착한화장지는 판매되고 있는 3겹, 4겹 화장지부터 각티슈, 미용티슈 등은 소재를 명확하게 공개하고 있다. 100% 천연 펄프, 무형광 재생펄프, 재생펄프의 특징을 설명하며, 어떠한 소재와 원단으로 만들어진 제품인지 공개하고 있다.
해당 제품 관계자는 “현행 규정상 형광 증백제와 포름알데히드의 함유 여부는 표기를 생략할 수 있어 일부 화장지 제품만이 ‘무형광’ 혹은 ‘무첨가’를 명시하고 있다. 최근 생리대, 기저귀, 화장지 등 생활용품에서 끊임없이 유해물질 논란이 일어남에 따라 안정성을 의심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손이나 피부에 접촉 빈도가 잦은 화장지는 체내로 유해물질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으므로 포름알데히드와 형광 증백제 무첨가 표기가 있는지 확인한 뒤 안전한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길 바란다” 고 전했다.
한편, 착한화장지는 가정용 휴지뿐 아니라 업소용 접보롤, 물티슈, 휴지, 화장실 티슈, 냅킨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항준 기자 (j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