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대 해외직구 대목 왔다...온라인 유통가, 美 블프 수요 잡기 총력전

유통업계가 미국 최대 쇼핑시즌 '블랙프라이데이(블프)' 공략에 나섰다. 현지시간 23일(한국시간 23~24일)부터 시작되는 할인 전쟁을 앞두고 고객 쟁탈전이 치열하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외직구 대행, 오픈마켓, TV홈쇼핑 업계 등이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특별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대형 TV, 무선 청소기, 고가 의류 등 인기 해외직구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배송비 혜택을 제공하며 판매량 확대에 속도를 낸다.

몰테일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23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 '무배절' 이벤트를 마련했다. 해외직구 서비스 핵심 요소로 꼽히는 가격과 배송 혜택을 앞세웠다.

몰테일은 폴로 랄프로렌, 지엔씨, 보덴, 식스피엠 등 해외직구 인기쇼핑몰 19개 상점과 제휴했다. 최대 20달러 캐시백과 10만명 선착순으로 최대 23달러 배송비 할인 혜택을 각각 제공한다.

몰테일은 실시간으로 블프라이데이 핫딜 정보를 제공하는 '2018 블랙프라이데이 정보 사이트'를 제공한다. 다양한 해외 상점 세일 품목과 핫딜 정보를 한 데서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상품 정보를 제공하며 고객 유입량을 늘리는 한편 실제 구매로 연계하는 전략이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기간 약 10만건 이상 배송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몰테일 뉴저지센터에 입고된 TV제품
몰테일 뉴저지센터에 입고된 TV제품

11번가도 블랙프라이데이 수요 공략에 팔을 걷었다. 오는 30일까지 '해외직구 블랙프라이데이'를 열고 직구 인기상품을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매일 3개 대표상품 특가를 선보이고 최대 10만원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11번가 해외직구로 국내 상품을 주문하는 것처럼 해외 상품을 검색부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다. 해당 기간 'LG 75인치 초고화질(UHD) TV' '노비스 겨울 아우터' '압타밀 분유' '랄프로렌 패딩' '나이키 패딩' 등 해외직구 선호품을 특가로 선보인다. 11번가에 입점한 '라쿠텐' '샵밥' '오플' '포워드' 등 해외 제휴사 할인 행사도 동시 진행한다.

11번가가 블랙프라이데이 주간(11월 넷째주 월~금요일 기준) 기록한 거래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해당 기간 해외직구 거래액은 전년 대비 40% 늘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십일절에 이어 11월 실적을 좌우하는 대목으로 자리잡았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24~25일 국내 소비자를 위한 '잭팟블랙위크' 프로모션에 나선다. 해당 기간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프로그램 당 1명씩 추첨해 총 30명 고객에게 다이슨 무선청소기(V7 뉴 모터헤드)를 증정한다. 블랙프라아데이 인기 품목을 앞세워 TV홈쇼핑 시청률을 끌어올린다.

최근 소비자 호응이 높았던 상품을 엄선해 최대 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리빙 전문 프로그램 '강주은의 굿라이프' 등 주요 프로그램에서 패션, 가전 등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