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기술로 중소기업 한계 뛰어넘겠다"...인스페이스 최명진 대표

[人사이트]"기술로 중소기업 한계 뛰어넘겠다"...인스페이스 최명진 대표

“우주개발산업 분야 각종 사업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왔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근무하다 나와 창업을 한 뒤 위성 지상국을 운영하고 시험용 달 궤도선 지상국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등 우주개발산업 분야에서 많은 성과도 이뤘습니다.”

최명진 인스페이스 대표는 정부 우주개발 산업 과제를 수주해 주관하는 몇 안 되는 중소기업 대표 가운데 한 명이다. 우주개발사업은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관련 과제는 대부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정부출연연구소가 맡아왔다. 민간에서는 대기업이 주관하고 중소기업은 용역 형태로 참여하는 수준이다.

최 대표는 “적어도 우주개발산업 분야에서는 기술력으로 중소기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글로벌 강소기업을 만들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일궈낸 성과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인스페이스는 중소기업임에도 환경부에서 세계 최초 정지궤도환경위성인 GK-2B 위성 지상국 사업을 주관사로 수주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첨단기술 융합체인 위성지상국 개발도 정부기관을 거치지 않고 중소기업이 충분이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증 받은 것입니다.”

최 대표는 “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이같은 개가를 올렸다”면서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연구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으쓱해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또 다른 국내 최초 우주개발 사업인 한국형 달탐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1단계 '시험용 달 궤도선' 지상국 개발 사업과 시험용 달 궤도선에 탑재될 미항공우주국(NASA)의 쉐도우 CAM 센서 활용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시험용 달 궤도선 임무는 국내 최초 심우주 탐사 미션으로 향후 우주산업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심우주 핵심 기술 획득이 목적인 중요한 프로젝트”라면서 “쉐도우 CAM 활용연구는 달의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할 수 있는 센서로 달에 물의 존재 유무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런 심우주 자료 분석 연구는 대부분 대학, 연구원의 주도로 이뤄져 민간업체가 진행한 경우는 거의 드문 사례”라면서 “민간분야에서의 우주산업 진출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스페이스는 국내 위성 지상국 시스템 개발과 구축 및 우주기상 관측 서비스, AI 분석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이 과정에서 민간 최초 심우주탐사 연구와 선도 기술 혁신이라는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대덕인에 선정됐다.

그는 “항공기 운항 시 방사선량 측정과 승무원들의 방사선 피폭 정보를 제공하는 SAFE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각 항공사에 제공하고 있다”면서 “국내 최초 프로젝트 참여라는 자부심을 갖고 직원들과 강한 중소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