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6kg 그랑데 의류건조기를 오는 29일 출시한다. LG전자는 지난 12일 16㎏ 트롬 의류건조기 예약 판매에 들어간 바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 신제품을 시중 유통점에서 시판한다. 별도 예약 판매는 진행하지 않는다. LG전자가 예약 판매를 통해 16㎏ 용량 건조기를 먼저 공개했지만 시장에 본격적으로 물량이 시중에 풀리는 시점은 양사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내달부터 16㎏ 의류건조기 시장이 형성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신제품 체험단을 모집하면서 신제품 띄우기에 나섰다.
양사 의류건조기 용량 경쟁은 14㎏에서도 이어졌다. 당시에는 삼성전자가 한 발 앞섰다. 올해 3월 삼성전자가 먼저 14㎏ 용량 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5월 14㎏ 의류건조기 제품을 내놨다.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급속한 상승세를 탔다. 올해 시장 규모는 당초보다 커진 15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시장 전망도 밝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14㎏ 이상 대용량 의류건조기 시장이 올해 중반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양사 주도 하에 시장 구도가 대용량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가전사 한 임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주도 하에 시장 흐름이 바뀌고 있다”면서 “대용량 제품 시장 수요가 늘어난다면 이에 대응할 신제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14㎏, 16㎏ 의류건조기 시장은 당분간 삼성전자와 LG전자만의 경쟁이 될 전망이다. 이외 가전업체에서 내놓은 제품은 10㎏ 용량이 가장 크다. 시장 경쟁 구도는 대용량과 중소용량으로 이원화될 전망이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대용량 의류건조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해외 생산업체가 극히 적다. 당장 대용량 제품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용량 시장에서, 중소·중견기업은 중소형 시장에서 각각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6㎏ 신제품은 이달 29일부터 백화점 등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