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디딤돌KSM](上)VC-매칭펀드 손잡고 자금수혈 지원

한국거래소 스타트업 시장(KSM)이 성장단계 기업을 위한 초기 자금조달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창업 초기 스타트업의 자본시장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벤처캐피털(VC) 등을 통해 외부자금 수혈을 지원하는 등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현재 KSM 등록 기업은 총 95개다. 2016년 시장 개설 당시 37개사에 비해 2.5배 증가했다. 국내 크라우드펀딩 기업 가운데 25%인 65개사가 KSM 시장 68%를 차지한다. 등록 기업 대다수가 업력 7년 미만 기업이다.

KSM은 지난해부터 VC, 증권사 등 외부 자문위원 풀을 구성해 등록 기업 투자설명회(IR)를 지원하는 등 후속투자유치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송현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등 초기투자 전문 VC와 80억원 규모 KSM-크라우드 시딩펀드 운용사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매 분기 KSM 등록기업을 대상으로 KSM투자자문위원회을 운영한다.

총 19개 회사가 KSM투자자문위원회를 거쳐 사업 경쟁력 강화와 외부자금 조달 자문 등을 완료했다. 유무선통신장비 제조사 이노넷의 유효상 대표는 “KSM 등록을 계기로 자금조달 방법 등에 대한 이해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 투자 유치도 이뤄지고 있다. KSM 시장 개설과 함께 80억원 규모로 출범한 KSM-크라우드펀드는 총 7개 기업에 자금을 공급했다. 특히 3D프린트로 인공장기 모형을 만드는 쓰리디코리아, 고층건물 외벽에 벽화를 그려주는 로보프린트 등은 KSM 등록 이후 크라우드펀딩을 두 차례 받았다.

전용 펀드가 아닌 VC의 투자도 추가로 이뤄질 전망이다. KSM투자자문위에 참여하고 있는 VC는 KSM 등록 기업에 대한 개별 IR 등을 통해 추가 투자 검토에 나서고 있다.

KSM은 투자유치 지원 외에도 홍보동영상 제작 등을 통해 성장 지원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중소기업진흥공단, 창업진흥원,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협회 등 스타트업 지원 기관과 연계한 투자 설명회와 데모데이 등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KSM기업을 대상으로 상장 간담회를 확대하고 우량기업에는 방문교육, 상장준비 컨설팅 등으로 코넥스 특례상장를 활성화하겠다”며 “현재 10여개 기업이 내년 코넥스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본시장디딤돌KSM](上)VC-매칭펀드 손잡고 자금수혈 지원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