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개발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전하는 원조사업이 본격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서울 한양대에서 '포용과 나눔의 과학기술'이라는 주제로 '과학기술ODA(공적개발원조)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과학기술ODA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개도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ODA 10대 선도 프로젝트'를 기획, 추진키로 했다.
카이스트 같은 과기특성화대의 운영 경험을 케냐와 에티오피아 등에 전수한다. 스리랑카와 파키스탄 등에는 대덕특구 모델을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혁신 클러스터' 조성도 지원한다. 감염병과 기후변화, 에너지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사업도 개도국과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프로젝트별로 주관기관을 지정해 개도국에 시설 및 장비를 지원토록 했다.
이날 행사에서 기조 연설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과학기술과 이로 인한 혁신의 혜택은 취약층에게도 돌아가야 한다”면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바이오·나노 등의 과학기술이 우리 미래를 진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세계를 더 나은 세상으로 바꿀 기회가 온 시점에서 모두 힘을 합쳐야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과학기술ODA 전문가와 학생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적정기술, 에너지, 교육 등을 소재로 논의를 이어갔다. 행사는 24일까지 이어진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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