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필립스가 영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인공지능(AI) 연구에 활용하기 위한 인포매틱스 플랫폼을 강화한다.
로열 필립스(이하 필립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제104회 북미영상의학회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Meeting, RSNA2018)에서 AI 접목 플랫폼을 소개한다.
의료계는 환자 임상 결과를 개선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을 요구한다. 필립스는 지난 2년간 전체 영상진단 포트폴리오 중 70%를 개편했다. 의료진의 워크플로우를 개선하고 임상 결정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솔루션 전반에 AI를 접목했다.
우선 필립스는 AI 헬스케어 솔루션을 연구, 개발하기 위한 개방형 리서치 플랫폼 인텔리스페이스 디스커버리 3.0(IntelliSpace Discovery 3.0)을 도입한다. 플랫폼에서 개발자는 필립스, 이외 다른 파트너와 협업해 AI 솔루션을 개발·검증하고 향후 실제 임상 환경에 적용될 애플리케이션으로 발전시킨다. 생산성 관리 소프트웨어 필립스 퍼포먼스 브릿지(PerformanceBridge)는 장비 가동 시간, 활용도, 의료진 워크플로우, 방사선 피폭량 등 영상의학과 운영 상황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성을 향상한다.
필립스는 진단 기기에도 AI를 적용했다. AI 기반 스마트이그잼(SmartExam) 기능은 검사 과정을 자동화해 의료진 워크플로우를 개선한다.
해부학적 지능을 적용해 효율적인 진단을 돕는 유방 초음파 검사 솔루션 '에이아이 브레스트(AI Breast)'도 소개한다. 필립스 초음파 에픽(EPIQ)과 어피니티(Affiniti)에 탑재된 이 검사 솔루션은 전자기 추적 센서를 내장한 탐촉자를 기반으로 병변을 쉽고 정확히 분석하도록 돕는다. 대표적으로 △유방 모든 부위를 완전하게 검사했는지 색깔로 나타내는 컬러맵핑(Color Mapping) △북마크 설정, 프로브 위치 정보로 효과적 검사를 돕는 자동 주석 기능(Auto Annotation) △획득한 다른 영상에서도 확인하고자 하는 위치를 표시하는 리버스 룩업(Reverse Lookup) △병변과 정상 조직 구분을 돕는 직각면 영상(Orthogonal View) 등이 있다.
로버트 카셀라 필립스 진단·치료 사업 부문 CEO는 “헬스케어가 가치 중심으로 변하면서 의료진이 활용 가능한 데이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면서 “환자 진단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필립스는 RSNA2018에서 모든 신체 부위의 MRI 검사에서 고해상도 영상을 최대 두 배 빠른 속도로 얻는 신제품 '인제니아 엘리시온 3.0T(Philips Ingenia Elition 3.0T)'을 소개한다. 인제니아 엘리시온은 '경사 자장' 기술로 기존 하드웨어로는 불가능했던 초고속 초고해상도 검사가 가능하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