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이 개발한 '알콜성 간질환 예방용 기능 식품 기술'은 감귤에서 얻을 수 있는 물질을 이용해 간질환을 예방하거나 대응하는 물질을 만드는 기술이다.
감귤 껍질에서 '나리루틴 추출물'을 얻어 활용한다. 나리루틴은 콜레스테롤 함량과 간 조직 내 지방함량을 저하시키는 기능을 한다. 간질환 예방이나 치료용 조성물, 식품으로 활용 가능하다. 유사한 기능을 하는 '헤스페리딘'도 주요 물질로 썼다.
식품연은 나리루틴과 헤스페리딘의 포도당 연결 구조를 효소작용이나 화학작용으로 바꾸는 '글리코실화' 방법, 고순도 추출을 적용해 기반 물질이 더욱 이용하기 쉽도록 바꿨다.
나리루틴의 경우 식용으로 활용하기 어려웠던 한계점인 '쓴맛'을 저감시켰다. 헤스페리딘은 둥근 분자구조를 이뤄 비수용성을 띠고 체내 흡수가 어려웠는데, 글리코실화로 수용성을 높였다.
식품연은 최근 국내 숙취해소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이 기술 역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에 활용하지 않던 감귤 껍질을 써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 특허로는 국내에 세 건을 등록했고, 미국에서도 한 건을 추가로 등록했다.
기술 완성도는 기술준비수준(TRL) 기준으로 5단계다. 동물실험까지 무리 없이 마쳤고,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최인욱 박사는 “감귤에서 유래한 신물질인 나리루틴과 기존 물질인 헤스페리딘으로 간질환 예방·치료에 쓸 수 있는 조성물과 식품 기술을 개발했다”며 “상품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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