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당 연구원 비중이 세계 수위권이지만 1인당 연구개발비는 주요국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국내에서 수행한 정부·공공, 민간분야의 연구개발 활동(연구개발비, 연구개발 인력 등)을 조사한 '2017년 연구개발 활동' 조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 연구원 수는 전년대비 2만2027명(4.8%) 증가한 48만2796명, 이 가운데 상근상당 연구원 수(Full Time Equivalent, FTE)는 2만1808명(6.0%) 증가한 38만31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6위 수준이다. 상근상당 연구원 연구개발 업무에 전념하는 정도에 따른 비율을 반영해 산정한 연구원 수다.
경제활동인구 천 명당 연구원 수(FTE 기준)는 13.9명, 인구 천명당 연구원 수(FTE 기준)는 7.4명이다. 이는 미국(8.7명, 4.3명), 일본(10명, 5.2명), 독일(9.3명, 4.9명) 등 주요국 연구원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연구수행 주체별 연구원 수는 기업체 34만3367명(71.1%), 대학 10만2877명(21.3%), 공공연구기관 3만6552명(7.6%)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연구원 1인당 사용한 연구개발비(FTE 기준)는 전년대비 1356만원(7.1%) 증가한 2억 566만원이다. 미화 환산시 18만1933달러로 중국(13만9428달러), 영국(15만3591달러)를 제외한 대다수 선진국에 뒤쳐졌다.
여성 연구원은 전년대비 6427명(7.1%)증가한 9만7042명(20.1%)으로 조사됐다. 최근 10년간 여성연구원 비중이 지속 늘고 있지만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해외 여성 연구원 비중은 2016년 기준 러시아 40.0%, 영국 38.6%, 독일 28.0%, 프랑스 27.0% 수준이다.
과기정통부는 12월 중으로 보고서를 발간하고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국가통계포털(KOSIS)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OECD에도 송부해 국가 간 비교자료로 활용한다.
< 연구원 1인당 연구개발비 국제비교(FTE 기준) >
< 주요국 경제활동인구 및 인구 천명당 연구원 수(FTE 기준) >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
최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