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전문기업 더코더(대표 박행운)가 업체 최초로 뮤직박스 오르골 사운드를 인식하는 '씨사운드(C-Sound)' 기술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스캔 한 번에 사물에 숨겨진 모든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사물데이터(DoT)' 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씨사운드 기술로 DoT 영역을 사물에서 소리까지 확장했다.
박행운 더코더 대표는 “사물에 육안으로 구별할 수 없는 크기의 망점을 찍어 데이터를 삽입하듯 청각으로 인지할 수 없는 수준으로 주파수에 데이터를 입힌다”면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듯 오르골 사운드를 인식해 다시 보거나 듣고 싶은 콘텐츠를 언제든지 받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르골 태엽을 돌려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멜로디가 연주되면 스마트폰으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는 드라마 속 이병헌을 다시 볼 수 있다”면서 “토토로 오르골은 애니메이션 토토로를 찾아 보여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사운드 인식기술은 주변소음에 큰 영향을 받아 정해진 음원·소리에만 반응하지만 씨사운드 기술은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오르골 사운드를 정확히 분석·비교해 시스템에 빠르고 쉽게 접근·반응한다. 더코더는 오르골의 아날로그 사운드 인식을 통해 기술력이 증명된 만큼 향후 사실상 모든 소리에 반응하는 시스템을 선보여 IoT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표는 “드라마 상영 중은 물론 종영 후에도 오르골 소리를 듣기만 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관련 영상을 보며 다시 한 번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OST 음원이나 간접광고(PPL) 상품 구매가 편리하고 지속적으로 이뤄져 한류마케팅 효과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코더는 현재 스마트폰용 씨사운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클로즈베타 서비스 중이며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신청을 받고 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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