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누적 출생아 수가 25만명에 머물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역대 가장 많은 22만명을 기록해 '인구 절벽' 우려가 커졌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출생아 수가 전년동월대비 13.3% 감소하면서 1~9월 누적 출생아 수는 25만2100명에 머물렀다.
3분기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981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들어 월별 출생아 수는 계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9월 출생아 수 감소폭이 큰 것은 주출산 연령층 여성인구 감소, 혼인 감소와 더불어 추석 명절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작년 10월에 있던 추석이 올해는 9월에 있었기 때문에 날짜를 정해 출산하는 사례가 일부 10월로 밀렸다는 설명이다.
통상 연말에 출생아 수가 적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30만명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35만7800명이었다.
1~9월 누적 사망자 수는 22만2900명을 기록했다.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3분기 사망자 수는 7만6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900명(4.3%) 늘었다. 고령화 추세와 7~8월 폭염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43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3600건(-20.1%) 감소했다. 혼인 건수 감소폭이 이례적으로 큰 이유는 전반적 비혼·만혼 추세와 더불어 추석 명절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9월 누적 혼인 건수는 18만6200건으로 198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적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은 신고를 기준으로 집계하는데 9월 추석 명절 때문에 신고할 수 있는 날짜가 작년보다 4일 적어 혼인 건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10월 수치까지 함께 봐야 전체 추세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