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없이 뜨거운 공기로 튀김요리를 하는 에어프라이어가 화제다. 에어프라이어는 치킨, 감자튀김, 새우튀김 등은 물론 통삼겹구이, 생선구이, 감자칩, 군만두, 식빵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겨울철 대표 간식 군고구마, 군밤도 에어프라이어로 금새 완성이다. '만능 요리꾼'이다.
기름 없이 조리하기 때문에 건강에 좋다. 기름이 외부로 튈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사용하기 편한 것은 물론 맛도 좋다. 가정주부부터 1인 가구, 자취생까지 수요가 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로 셀프간식에 도전하자.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가 제공하는 소비 형태 통계 시스템 '다나와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튀김기 카테고리 내 에어프라이어 판매 점유율은 90%다. 최근에는 96%까지 상승해 '튀김기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전통 튀김기 점유율은 9%다. 지속 하락하는 추세다.
용량이 클수록 선호도가 높았다. 전체 에어프라이어 판매량 58%가 3.5~5ℓ로 나타났다. 큰 닭 한 마리를 넣을 수 있는 크기다. 손님 접대 등 사용 효율을 고려해 큰 모델을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2.2~3ℓ는 32%, 2ℓ 미만 소형은 6% 점유율을 보였다.
소비전력 부문에서는 1000~1500W(82%)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가 대형화되면서 1500~2000W도 수요가 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은 증가 추세다. 현재로는 리빙코리아 리빙웰 제품이 독보적이다. 최근 1년간 판매량 점유율 40%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리빙웰 AF606, YD-K06(2018년형)이 인기다. 토네이도 방식 초강력 열풍팬, 고효율 특수열선이 특징이다.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2018년 블랙프라이데이, 대세는 가전과 의류
올해도 어김없이 미국에서 대대적 할인 행사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렸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매년 추수감사절, 11월 네 번째 주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부터 크리스마스, 새해 시즌까지 이어진다. 각종 유통업계는 물론 온라인에서 내려받는 게임 ESD 시장까지 가격을 대폭 낮춰 상품을 판매한다.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해외 직접구매(직구) 형태로 상품을 찾는다. 인천세관 물류센터나 구매대행 업체 창고는 수입 물품 처리로 바빠진다. 국내 내수용보다 가격이 저렴한 TV나 기타 가전제품은 배송까지 한 달 이상 걸린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주문이 폭주한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면세 기준 200달러 미만 전자제품과 유명 브랜드 패션의류가 대세다. 고가 무선 청소기로 유명한 제조사는 홈페이지에 200달러 미만 제품을 내놓아 선풍적 인기를 얻었다. 스포츠 의류나 온라인 브랜드를 주로 판매하는 업체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할 정도로 이용자가 폭주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열풍이 내년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 관세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어렵고, 장기 불황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쇼핑 신조어 '휘소가치'
다른 사람에게는 무의미하게 보이지만 본인은 가치를 느껴 소비하는 행태를 '휘소가치'라고 한다.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한 자신을 위해 기꺼이 택시를 타고 귀가하거나, 불현듯 떠나고 싶을 때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남에게는 의미 없어 보이는 캐릭터나 피규어를 구매해 진열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휘발되는 가치를 더욱 희소하다고 여기며 기꺼이 지갑을 여는 밀레니얼 세대 소비 트렌드다. 즉흥적이지만 홧김비용이나 마구잡이식 소비와 다르다. 본인 가치관에 따라 소신 있게 소비하고 스스로 합리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휘소가치를 통한 개인의 소신 표현은 때로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튀김기 카테고리 에어프라이어 판매량 점유율(2017년 11월~2018년 10월, 단위 %)
자료:다나와리서치
에어프라이어 용량별 판매량점유율 (2017년 11월~2018년 10월, 단위 %)
자료:다나와리서치
에어프라이어 소비전력별 판매량점유율(2017년 11월~2018년 10월, 단위 %)
자료:다나와리서치
에어프라이어 제품별 판매량점유율(2017년 11월~2018년 10월, 단위 %)
자료:다나와리서치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