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은 고객에게 친근하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한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은 저렴한 것은 물론 많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홍보·광고할 수 있어 주목받는다.
“SNS로 고객과 소통하며 제품과 브랜드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성패션 전문몰 '모코블링'의 권아람 대표는 SNS가 마케팅 채널이 아닌 고객 만족을 높이는 소통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문을 연 모코블링은 국내 대표 여성의류 쇼핑몰이다. 어린 시절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권 대표는 또래와 달리 기성복을 입어도 독특한 자신의 감각을 표현했다. 같은 옷에도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했던 그는 패션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동생 권자람 이사는 사업 초기부터 언니의 사업을 도우며 보탬이 됐다.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로 일을 돕다 현재는 모코블링 메인모델은 물론 전체적 스타일링 제작과 디렉팅을 담당한다.
모코블링의 가장 큰 특징은 SNS 소통이다. 권 대표와 권 이사는 일찍부터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활발히 운용했다. 현재는 약 20만~30만 가량 팔로어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모코블링 공식 계정과 별도로 직접 인스타그램에 참여해 자유롭고 친근하게 고객과 소통한다. 다른 쇼핑몰처럼 상품 소식이나 정보를 공유하는 데 얽매이지 않는다.
권 대표는 정확한 분석력을 기반으로 제품군과 타깃층을 확대하고 있다. 당초 20대를 겨냥한 쇼핑몰을 지향했지만 현재는 30대 초반으로 고객층을 넓혔다. 20대 초중반 신규 고객유입도 늘고 있다. '아이러브모코'와 '모코데님' 등 고객 요구와 디자인 만족도를 높인 자체 의류 브랜드를 선보였다.
모코블링은 일찍부터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했다. 해외 직접 판매(직판)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2014년부터 해외시장을 분석해 중국어, 일본어, 영어 쇼핑몰을 구축했다.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인 메이크샵 'OKDGG'와 '메이크글로비' 등을 활용, 현지화에 적합한 SNS 마케팅을 추진했다.
올해 중국 광군절(11월 11일)에도 현지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 재고를 파악하는 등 사전에 준비해 전년 대비 약 15%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권 대표는 “최근 쌍용자동차 티볼리와 협업하는 등 타 브랜드와 제휴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