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대기업 셔틀버스에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셔틀버스가 없는 중소기업 직장인의 출퇴근 불편을 덜어줘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셔틀콕을 내놓는 계기가 됐습니다.”
박무열 씨엘 대표는 출시 한 달 만에 수도권 직장인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공유형 셔틀버스 서비스 '셔틀콕'의 출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씨엘이 지난 10월 출시한 셔틀콕은 벌써 1000여명이 신청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매일 출퇴근 전쟁을 벌이는 직장인은 이 같은 버스 공유 서비스에 목이 말라 있었다.
박 대표는 대기업 통근버스를 모델로 중소기업을 위한 통근버스 공유 서비스 '셔틀콕'을 개발했다. 통근버스를 운행할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 직원에게 15인승 미니버스를 렌트해 출퇴근 때만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박 대표는 “대국민 출퇴근 개선 프로젝트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셔틀콕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매일 출퇴근 전쟁에 시달리는 직장인이 편리하게 집과 직장을 오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사업취지”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 중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셔틀콕과 같은 방식의 프라이빗 통근버스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운송관련법이 사용자 중심으로 개선된다면 시장이 활성화되고, 직장인의 출퇴근도 한결 여유로워질 것입니다.”
미국은 '채리엇'이 2015년부터 공유형 셔틀버스 서비스를 시작했고 포드가 2017년 이 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중국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무려 2000개의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시내버스와 광역버스에 52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 출퇴근 노선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그만큼 직장인 출퇴근이 더 힘들 전망”이라면서 “공유형 셔틀버스는 출퇴근 시간이 길고 노선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셔틀콕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현재 차량 위치와 도착 알림을 실시간 제공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탑승객이 직접 알림존 기능을 이용해 정확한 도착시간을 파악할 수 있다.
씨엘은 내년에는 개별 직장인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외곽지 산업단지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소기업 단위 셔틀버스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공유형 셔틀버스 서비스가 국내시장에서 활성화되려면 관련 회사가 다양한 솔루션으로 경쟁하면서 시장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 셔틀버스도 공유할 수 있는 시장이 정착돼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여유롭게 출퇴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씨엘은 오는 2020년에는 공유형 셔틀버스 사업 확대를 통해 200억원 매출을 올리고, 향후 3년 안에 기업을 공개할 계획이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