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스마트시티는 한영 산업협력 기회"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전자신문 이동근기자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전자신문 이동근기자

“스마트시티는 한국, 영국 간 산업 협력에 있어 새롭고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는 “두 나라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독자적 경쟁력을 보유해 협업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스미스 대사는 “영국은 멘체스터, 리버풀, 글래스고 등 다양한 도시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면서 프로젝트 매니징 경험과 표준 관련 분야에서 풍부한 실증을 했다”면서 “한국은 수도, 전력 등 인프라 관리, 정보화 기술과 통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 접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한영 양국이 세종시 스마트시티 구축 과정에서 협력한다”면서 “협력 모델이 양국 다양한 도시에서 전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시는 영국표준협회(BSI)가 인증하는 국제인증(ISO37106) 예비심사 결과를 통과했다. 12월경 최종 승인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 대사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 구체화를 희망했다. 그는 “영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고령화 사회, 친환경, 미래 운송을 중심으로 한 산업 고도화 전략을 발표했다”면서 “관련 기술, 아이디어를 심사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펀딩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분야는 영국 정부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투자를 지속할 영역”이라면서 “관련 분야에서 세계 수준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기업과의 협력도 빈번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영국의 해상풍력단지 조성 경험과 에너지 믹스 다변화를 위한 사회적 합의 과정 등은 한국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산업 경쟁력 전망과 관련해선 “브렉시트 이후에도 EU국과와 공조, 협력은 계속된다”면서 “제조 분야 경쟁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딜로이트 등 유력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영국은 EU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제조업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자동차 산업, 빅데이터, 핀테크 등 분야에서 새 기술을 확보하고 정부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새 산업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