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직-일용직 임금 격차 심화...월급 차이 246만원

임시·일용직과 상용직 임금 격차가 246만원까지 벌어졌다. 임금 격차가 전년보다 4.5% 늘어 양극화가 심화됐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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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고용노동부의 '2018년 10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9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62만9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1%(14만4000원) 증가했다.

상용직의 월 임금총액은 388만원으로 4.1%(15만3000원) 상승했다. 임시·일용직은 141만7000원으로 3.4%(4만7000원) 올랐지만, 상용직 36.5% 수준에 불과했다. 양자 간 임금 격차는 246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235만7000원)보다 4.5% 확대됐다.

이는 올해 9월 말(9월 23~26일) 추석 명절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추석을 앞두고 추석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지급되는데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차이가 나타난다. 임시·일용직은 명절 상여금 같은 특별 보너스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는 소득이 자연스레 더 벌어진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상용근로자는 명절에 통상 상여금을 받지만 임시·일용직은 크게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사업장 규모별로 상용 1~300인 미만 사업체는 326만6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3%(13만5000원) 올랐고, 상용 300인 이상은 556만6000원으로 2.2%(12만원) 증가했다.

산업별로 임금총액이 많은 업종은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1010만2000원), 금융 및 보험업(661만3000원) 순이며 적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183만3000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233만3000원) 순이다.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44.4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26.5시간(15.5%) 감소했다. 근로시간 감소는 9월 추석 연휴로 근로일수가 전년동월대비 3.2일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150.3시간)은 28.3시간(15.8%) 감소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92.1시간으로 11.9시간(11.4%) 줄었다.

10월 기준 사업체 종사자는 179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30만5000명) 늘었다. 이중 상용직은 1.6%(23만5000명), 임시·일용직은 2.7%(5만1000명), 기타종사자는 1.8%(1만9000명) 증가했다. 입직자 수는 74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만5000명(12.3%) 감소했고, 이직자 수는 71만6000명으로 5만1000명(7.7%) 늘었다.



<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단위: 천원, %) >

상용직-일용직 임금 격차 심화...월급 차이 246만원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