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2018 LA 오토쇼'에서 신형 '쏘울EV'를 첫 공개했다.
신형 쏘울EV는 64㎾h급 한국산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가 400㎞전후로 예상된다. 차량 가격은 4000만원대로 대용량 배터리(60㎾h 이상)를 장착한 승용 전기차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 실내 공간 역시 국내 판매 중인 보급형 승용 전기차 중에서 가장 넓다.
여기에다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해 한층 강인하면서도 하이테크한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기아차는 내년 초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쏘울EV 실내 공간은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 중간 크기다. 이전 모델에 비해 레그룸뿐만 아니라 헤드룸 등 실내 전반의 공간을 키웠다.
이와 함께 10.25인치 대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까지 장착했다. 이는 동급 최대 크기로 지도, 음악재생 등 각종 편의 사양을 3분할 화면으로 이용한다. 또 블루투스 기기 두 개를 동시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멀티커넥션(Bluetooth Multi-Connection)' 기능도 처음 적용됐다.
운전 패턴에 따라 에코, 컴포트, 스포츠, 에코 플러스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또 회생제동을 위한 '패들 시프트',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등도 적용됐다.
기존에 없던 각종 주행보조 기능도 달았다. 전방충돌경고, 전방충돌방지보조, 차선이탈경고, 차선이탈방지보조, 운전자주의경고 등을 포함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경고시스템, 후측방충돌경고 등이 탑재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 고유의 각형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날렵함과 세련미를 더해 파격적인디자인 설계 됐다”며 “그동안 짧은 주행성능, 비싼 가격, 좁은 실내 공간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망설였던 고객층에게 유리한 모델이다”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