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77만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온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30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213만6681주 △1우선주 24만3566주 △2우선주 36만4854주 △3우선주 2만4287주 등 총 276만9388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히 최근 주가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분들께 당사의 주가 안정화 의지를 확인시켜 드리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매입하는 주식은 해당 주식 발행 총 수의 1%에 해당한다. 자사주 매입은 다음달 3일부터 내년 2월 말일까지 이어진다. 매입 총 금액은 전일 주가 기준으로 2547억원에 해당한다.
현대차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지난 4월~7월 자사주 소각을 위해 발행주식 1%를 매입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보유 자사주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의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2014년 이후 이어온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2014년 약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2015년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2016년 기업 지배구조 헌장 제정 △지난해 중장기 신 배당정책 발표(잉여현금흐름의 30~50% 배당) △올해 사외이사 후보 추천제 도입 등 매년 주주 이익을 높일 수 있는 정책들을 발표해 왔다.
특히 지난 4~7월에는 발행 주식의 3%에 해당하는 자사주 854만주(9400여억원)를 소각하기도 했다.
아울러 2015년 이후부터는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 확대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거버넌스 해외기업 설명회를 매년 개최하는 등 등 주주 소통 강화 노력도 펼치고 있다.
한편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이익을 활용해 주식 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사들이는 행위다. 통상 주가 부양을 통한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목적으로 활용된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