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오라클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걷어내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레드시프트로 이전을 완료했다.
워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AWS 리인벤트 2018' 기조연설을 통해 “아마존에게 올해 최고의 날은 11월 1일”이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아마존 DW를 기존 오라클에서 레드시프트로 옮긴 날”이라고 밝혔다.
레드시프트는 DW와 데이터 레이크 전체에 걸쳐 효율적인 비용과 간단한 절차로 모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AWS가 개발한 빠르고 확장성 있는 DW다. 아마존은 레드시프트 이전으로 자체 기술 기반 데이터 분석을 수행한다. DW는 대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다양한 분석을 펼칠 수 있는 분석용 데이터베이스(DB)다.
AWS는 그동안 고객 피드백에 기반해 레드시프트 최적화에 나섰다. △데이터 수요가 늘어났을 때 자동으로 컴퓨터 노드를 추가하는 '일러스틱 클러스터' △사용자 수 증가에 따라 노드 생성해 대응하는 '컨커런시 스케일링' △머신러닝 기반 클러스터 성능을 파악해 튜닝을 지원하는 '머신러닝 오토튜닝'을 개발했다.
최근 6개월 동안 해당 기능을 탑재한 레드시프트 성능은 기존 대비 3.5배 더 좋아졌다. 히레인 오베로이 AWS 프로덕트마케팅 이사는 “다수 고객이 DW 변경이나 추가 없이 레드시프트를 계속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성능 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클라우드용 관계형 DB '오로라DB'의 빠른 성장도 강조됐다. AWS 125개 서비스 중 가장 빨리 성장하는 서비스다. 보겔스 CTO는 “오로라는 AWS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서비스”라면서 “다른 DB가 서포트하지 못하는 인터넷 워크로드도 오로라DB는 안정성을 기반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올해 오로라DB 고객수는 작년 대비 두 배, 지난해는 전년 대비 2.5배 늘어나는 등 3년 연속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고객이 단일 지역 내 DB 업데이트 기능과 향상된 가용성, 재해복구를 위해 다른 AWS 리전으로 자동 복제할 수 있는 기능도 올해 추가했다. 고객이 단일 AWS 리전에서 DB를 업데이트하고 1초 내에 글로벌 AWS 리전으로 자동 복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매년 기능이 추가되고 성능이 개선돼 고객 증가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오베로이 이사는 “작년에만 약 40개 성능이 오로라DB에 추가됐다”면서 “올해는 백트랙과 글로벌 테이블 등 신규 기능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백트랙은 최대 사흘 전까지 특정시점의 초 단위로 DB 롤백을 지원한다. 리전에 DB 레플리카 만들 수 있는 '글로벌 테이블'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이 여러 리전에서 공급될 때 가장 빨리 접속할 수 있는 리전을 선택하는 기능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