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사업관리본부장을 교체하고, 해외사업 부문에 대해 임원 인사를 통해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강화한다.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30일 김승진 글로벌미래전략TFT장 부사장을 사업관리본부장으로, 김선섭 사업운영전략사업부장(전무)을 인도권역본부장에 임명하는 해외사업 부문 임원이사를 단행했다.
김승진 부사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현대·기아차 경제분석실·자동차산업연구실담당 상무를 거쳐, 기아차 경영전략실장, 현대·기아차 글로벌미래전략TFT장을 역임했다. 김선섭 전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차 경영전략실장, 현대차 사업운영전략사업부장을 맡았다.
기아차는 윤승규 미국판매법인(KMA)장(전무)을 북미권역본부장까지 겸직하는 인사를 냈다. 북미시장 통으로 알려진 윤 전무는 기아차 미주실장, 기아차 캐나다판매법인장을 역임했다. 또 글로벌 전략 전문가인 이종근 기업전략실장(전무)을 멕시코법인(KMM)장으로 임명해 멕시코공장 및 법인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 밖에도 △슬로바키아법인(KMS) 생산실장 이경재 상무를 슬로바키아법인장 △아중아지원실장 김진하 이사를 러시아권역본부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현대차 현 사업관리본부장 김형정 부사장과 현 인도권역본부장 구영기 부사장, 기아차 현 북미권역본부장 임병권 부사장, 현 멕시코법인장 박우열 전무는 자문에 위촉됐다. 또 기아차 현 슬로바키아법인장 김대식 전무는 기업전략실장에, 현 러시아권역본부장 정원정 이사는 유럽지원실장에 보임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해외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재정비 차원의 인사”라며 “현대·기아차를 둘러 싼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 대응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