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액션스타 성룡이 자서전을 통해 음주운전, 도박, 가정폭력 등으로 얼룩진 어두운 과거를 고백했다.
2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성룡은 자서전 '네버 그로우 업'에서 "나는 나쁜 놈(bastard)이었다"며 자신의 불안정과 미성숙한 삶을 반성했다.
그는 명성을 얻고 돈을 벌어들이면서 술과 도박, 성매매에 돈을 닥치는 대로 썼고 한때는 항상 술을 마시고 운전했으며,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두 차례 내기도 했다.
부친의 강권으로 무술을 배워 스턴트맨으로 일하며 가난하게 살다 스타가 되고 나서는 항상 거금을 지니고 다녔다면서 현금이 있으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식사할 때마다 항상 무리에 둘러싸여 있었는데 10년쯤 전에는 한해에 다른 사람 밥값으로 200만 달러를 쓰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부인 린펑자오와 다투다 아직 아기에 불과했던 아들을 소파로 집어 던지는 등 가정 폭력을 휘두른 적도 있다고 공개했다.
성룡은 2016년 아카데미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뒤에 삶의 방식을 바꾸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가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상세하게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