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1月 판매 40만3381대…“내수 소폭 증가, 해외 5% 감소”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레저용차량(RV) 판매 증가로 소폭 성장했지만, 해외 시장에서 5% 가량 판매량이 줄면서 부진했다.

현대자동차가 2018 LA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한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Palisade).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2018 LA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한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Palisade).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지난 11월 국내 6만4131대, 해외 33만9250대 등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한 총 40만3381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했다. 그랜저는 1만191대 팔리며 국내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9개월 만에 탈환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2577대라는 역대 최다 판매실적을 올렸다. 다만 다른 차종 대부분이 부진해 세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1% 가량 감소했다.

RV는 싼타페가 9001대, 코나 5558대(EV모델 2906대 포함), 투싼 4280대, 맥스크루즈 19대 등 전년 동월 대비 38.1%가 증가한 총 1만9018대 판매를 기록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5월 본격 판매에 돌입한 이후 또 다시 월 최다 판매 실적을 갈아치우며 베스트셀링 전기차 모델에 등극했다.

27일 공개된 제네시스 G90. 이원희 현대차 사장(왼쪽부터),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부사장, 이광국 부사장, 뤼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7일 공개된 제네시스 G90. 이원희 현대차 사장(왼쪽부터),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부사장, 이광국 부사장, 뤼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889대, G70 1550대, G90(EQ900 333대포함)가 882대 판매되는 등 총 5321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말 출시한 G90는 2주간의 사전 계약 기간에만 6713대의 실적을 달성하며, 연말연시 본격적인 인사 시즌을 앞두고 큰 기대를 모았다.

지난달 현대차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0% 감소했다. 해외 시장 판매 감소는 글로벌 무역 갈등에 따른 중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 감소, 터키를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 위기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가별 위험 요소와 시장 특징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시장별로 효과적인 판매 전략을 적용해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라며 “제네시스 G90와 이 달 선보이는 초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성공적으로 론칭시켜 판매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