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현 8단이 커제 9단을 상대로 패했다.
5일 경기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벌어진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최종 3국 결승전이 진행됐다.
앞서 안 8단은 지난 3일 커제 9단에 192 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으나 4일 흑 불계패를 당했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마지막 3국에서 가리게 됐다.
안 8단은 중국기사 상대로 8연승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4일 패하면서 연승가도를 멈췄다. 그는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는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하게 진행됐다. 커제 9단은 대국 말미 바둑알로 소리를 내고 머리를 잡아 뜯고 탁자를 치는 등 연이어 산만한 행동을 했다. 결국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대국 매너로 심판의 주의를 받기까지 했다.
승부는 커제 9단이 324 수 만에 백으로 다섯집 반 승리하며 삼성화재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한편 삼성화재배 총상금 규모는 8억원으로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