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톱3(벤츠·BMW·토요타) 수입차 브랜드가 지난 3년 동안 36만대 차량을 판매하며 23조원 매출실적을 올렸다. 이는 올해 3분기(7월~9월) 동안 112만대를 팔고도 24조원(영업익 2889억원) 매출을 달성한 현대차와 크게 비교된다. 더욱이 올해 역시 BMW 화재 사고 등 악재에도 또 한번의 매출, 판매량 신기록 갱신이 유력하다.
11일 본지가 금융감독원(전자공시)과 수입차협회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3년간 벤츠·BMW·토요타 3사 매출액이 23조3026억원(영업익 7496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판매한 차량은 35만9646대다.
올해도 이들 수입차 업계 판매 실적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벤츠와 BMW·토요다는 1월부터 11월까지 12만7090대를 팔았다. 화재 사고를 겪은 BMW를 제외하고 벤츠와 토요타는 올해도 최대 판매량과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
이들 업체의 2015년 매출은 6조6141억원에서 지난해 8조9491억원으로 35%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 판매량은 10만 2696대에서 14만183대로 40%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이들 3사 기부금은 2015년 40억원에서 2017년 51억5000만원으로 25%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다. 이 회사는 4조2664억원 매출과 148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BMW가 3조6337억원 매출과 10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해 2위를, 한국토요타가 1조495억원 매출과 60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기부금 역시 매출 상위 3개 기업이 각각 26억원과 20억원, 6억5000만원이다.
최근 4년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하면 다른 결과가 나온다. 기부금을 가장 많이 낸 업체는 BMW코리아다. 배당금 대비 기부금 비율은 BMW가 2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벤츠가 1700억원 배당, 59억원 기부(배당 대비 기부율 3.5%)로 2위를, 한국토요타가 316억원 배당, 13억8000만원 기부(배당 대비 기부율 4.86%)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토요타는 지난해 실적에서 독일차가 주도하던 국내 수입차 시장에 새로운 '빅3'로 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토요다는 2014년 대비 매출은 94.8%, 영업이익은 273%나 증가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한국토요타는 지난해 처음으로 316억원을 배당했다. 기부금 역시 2억4000만원에서 6억5000만원으로 세배 가까이 늘렸다.
【표】최근 벤츠·BMW·토요타 주요 실적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표】벤츠·BMW·토요타 3사 실적 합계(자료 수입차협회·금융감독원)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