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댄스위주 K팝한류 시장에서 당당히 밴드를 외치는 DAY6(데이식스)가 다양한 청춘음악으로 세대공감을 이끈다.
서울 성동구 푸르너스 가든에서 미니4집 'Remember Us : Youth Part 2'를 발매한 DAY6와 인터뷰를 가졌다. DAY6는 분명한 음악적 가치관 속에서 끊임없는 글로벌 행보를 예고하며 K팝의 또 다른 흥행일면을 기대케 했다.
◇'세대공감 청춘의 이정표' DAY6 'Remember Us'
DAY6는 'JYP 최초 밴드' 타이틀과 함께 2015년 미니앨범 'The Day(타이틀곡 Congratulations)'로 데뷔, 멤버 전원이 작사·곡에 참여한 곡들로 진정성을 표현한 K팝 밴드다. 특히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월드투어 공연으로 글로벌 영역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새 앨범 'Remember Us : Youth Part 2'는 DAY6의 2018년 프로젝트 'YOUTH'을 마무리하는 앨범으로, '청춘을 보내는 지금 우리를 기억해달라'라는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7080 신스팝 기반의 타이틀곡 '행복한 날들이었다'부터 △아픈 길 △두통 △121U △완전 멋지잖아 △마라톤 △Beautiful Feeling 등 멤버 전원이 작업에 참여한 곡들로 세대공감의 청춘감성을 이끌어낸다.
Young K는 “2018년 프로젝트 Youth를 진행하면서, 청춘인 우리의 감정을 곡에 담고자 한 바가 이번 앨범으로 완성됐다. 많은 분들이 청춘을 느끼는 단초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JAE는 “보통 새로움과 익숙함, 계절정서를 통틀어 곡을 만든다. 멤버들과 음악공부를 하며 7080 팝음악과 아티스트들을 접하게 됐고, 그들 속의 '청춘'을 현대적으로 표현해보자라는 뜻으로 앨범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행복한 날들이었다'외 수록곡, 다양한 청춘 표현
앨범에서 주목할 곡은 타이틀곡 '행복한 날들이었다'와 수록곡 '아픈 길', '마라톤', '완전 멋지잖아' 등이다. 먼저 '행복한 날들이었다'는 현대적으로 재구성된 80년대 영국 신스팝 밴드 사운드 속에 '후회 없는 사랑에 미련은 없다'라는 테마가 어우러진 곡이다.
이는 인기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당대 청춘에게는 익숙함을, 최근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전하며 K팝씬의 색다른 시도를 느끼게 한다.
Young K와 성진은 “밝고 청량한 느낌의 신스팝에서 청춘의 매력을 느꼈다. 이를 기본으로 우리가 해온 음악 속 아련한 정서를 편곡을 통해 구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헤미안 랩소디' 등 과거 트렌드가 유행함에 따라 우리가 표현하고자 했던 음악적 테마와 잘 어울리는 듯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수록곡 '아픈 길', '마라톤', '완전 멋지잖아' 등은 △아픔 속 희망의 청춘(아픈 길) △휴식이 필요한 청춘(마라톤) △자신감 있는 청춘(완전 멋지잖아) 등 여러 청춘을 록발라드와 올드스쿨 힙합&록, 스윙 등으로 표현한다. 이밖에도 강렬한 사운드를 담은 '121U'도 청춘의 즐거운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도운은 “마라톤은 월드투어 이동 간 들으면서 청춘을 묘사한 가사가 더 와닿음을 느낄 수 있던 곡으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JAE는 “완전 멋지잖아는 록킹한 느낌과 함께 멜로디부터 가사까지 도전적인 느낌을 재밌게 묘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Young K와 원필은 “아픈 길은 발라드 넘버로, 불투명한 미래 속 청춘들과 공감하면서 함께 걷겠다는 위로테마가 담겨있다”라며 “기존 록발라드와는 조금 다른 미니멀한 편곡 속에서 어우러지는 멤버들의 목소리와 마지막 구절의 아련함이 매력을 더한다”라고 말했다.
성진은 “121U는 사랑에 상처받은 청춘을 위한 곡으로, 상처의 두려움을 깨고 많은 분들이 사랑하기를 바란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DAY6 “우리만의 정체성 가진 좋은 음악으로 꾸준히 찾아뵐 것”
전체적으로 DAY6의 새 앨범 'Remember Us : Youth Part 2'는 장르를 제외하고도 '청춘'을 살고 있는 자신들의 색깔과 정체성을 확고하게 표시한 앨범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필은 “이때껏 불안함이 없지 않았으나, '음악이 좋으면 걱정할 것 없다'라는 생각을 지닌 멤버들과 함께 다양한 음악장르를 우리만의 방식으로 소화하는 게 소중하고 즐겁다”라고 말했다. 성진은 “요즘 음악 가운데서도 밴드 사운드가 있어, 우리 음악이 좀 더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만의 음악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바, 앞으로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oung K는 “K팝 내 밴드영역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만 해도 큰 영광이다. 저희는 누군가 꿈이 될 수 있도록 멋진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 많은 공연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믿음을 쌓으며 열심히 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DAY6는 최근 미니4집 'Remember Us : Youth Part 2' 공개 직후 아이튠즈 11개국 1위부터 국내 주요 차트진입까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오는 22~24일 크리스마스 스페셜 공연 'The Present'과 월드투어 일정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