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하드웨어(HW)·백업분야 전문가로서 엑사그리드를 국내시장에 안착시키고 향후 성장까지 함께 합니다.”
강민우 엑사그리드시스템즈코리아 초대 지사장은 경험과 제품 우수성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에서 엑사그리드를 안착시킨다는 각오다. 강 지사장은 데이터도메인, 퓨어스토리지, 루브릭 등 외국 IT기업을 국내 안착을 성공시켰다.
강 지사장은 “엑사그리드가 한국시장 진출에 늦은 것은 모기업이 단순히 회사 규모를 키워 공격적으로 마케팅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기반으로 차근차근 확장했기 때문”이라면서 “올해 한국진출을 시작으로 내년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말했다.
엑사그리드는 국내서 생소하지만 200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설립한 하이퍼컨버지드 2차 저장장치(스토리지) 공급 기업이다. 데이터 중복제거, 독자 랜딩 존, 스케일 아웃 아키텍처 등 기술력을 갖췄다. 랜딩 존은 가장 빠른 백업과 복구, 가상머신(VM) 복구를 제공한다. 엑사그리드 데이터 처리 속도는 경쟁사 제품 대비 6배, 복구·VM 부팅 속도는 최대 20배 빠르다.
무엇보다 기존 온프레미스 제품과 호환 가능해 어떤 백업환경에서도 적용이 쉽다. 베리타스, 컴볼트, 오라클 등 대부분 백업 소프트웨어(SW)를 지원한다. 아직 국내 고객사는 없지만 토요타, 도시바, 코카콜라 등 해외 10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강 지사장은 “엑사그리드는 다양한 고객사 환경에 맞게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 진입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 “합리적인 구축 비용과 장애가 발생해 데이터를 복구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기존 제품보다 월등하게 빠르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은 높게 봤다. 서버·스토리지가 하이퍼컨퍼지드인프라(HCI)로 발전하는 것처럼 2차 백업 시장도 단순 저장용도가 아닌 활용성 극대화 등으로 변화 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지사장은 “컨버지드, 하이버컨버지드, 일체형 등 HW업계가 변화한 것처럼 2차 백업 시장도 마찬가지로 혼합, 복합 형태로 발전해 갈 것”이라면서 “향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백업 인프라를 개발용으로 활용해 백업용보다 고가인 스토리지 구입 없이도 데이터를 추가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