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ADD·소장 남세규)가 미래전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한 국방 미래도전기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미래도전기술은 군에서 필요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기존 무기체계를 뛰어넘는 신개념 무기에 쓰이는 혁신 기술이다.
ADD는 첨단기술을 융합하거나 AI·무인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연계해 국방 연구개발(R&D)을 강화한다. 민간 전문가에게 미래도전기술 사업 과제 책임을 맡기는 등 민간과 협력해 R&D 품질을 높인다.
국방 미래도전기술 사업은 과제책임자(PM) 기술기획, 기술경진대회, 과제경연대회 등으로 실시한다. 민간 전문가를 신기술·신개념 무기체계 연구 프로그램을 기획·관리·평가하는 PM으로 영입한다. 기술경진대회에서 드론 등 국방R&D 현안 창의 솔루션을 찾고, 과제경연대회에서는 미래전에 대비할 신기술·신개념 무기를 제안한다.
선진국은 민간과 협력해 신개념 무기체계를 위한 혁신 R&D를 벌써 시작했다.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재난 로봇 경진대회 'DARPA 로보틱스 챌린지'를 개최한 게 대표적이다.
류태규 ADD 국방고등기술원장은 “내년에 착수하는 국방 미래도전기술 사업이 기존 국방 R&D 체제의 한 축으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민간과 첨단 미래연구 분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