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개발했던 카나메 하야시가 새로운 가정용 로봇 '러봇(Lovot)'을 공개했다.
18일 가정용로봇 전문회사 스타트업(신생회사)인 그루브엑스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주변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바퀴달린 '반려 로봇'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3년 넘게 개발한 이 로봇은 감성 로봇 기술과 함께 기기 전체에 터치 센서 기술 등이 탑재됐다.
그루브엑스는 러봇이 인간을 위한 일을 하는 유용한 로봇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치 살아있는 펭귄을 연상시키는 귀여운 외양과 움직임으로 주인의 관심을 바라는 반려동물과 같은 로봇이라고 강조했다. 기기를 만지면 사람의 체온처럼 온기를 전달한다.
또 AI 기술을 통해 사람을 알아보고, 돌봐 준 사람에게 다가가 친밀감을 표현한다. 회사는 로봇과 신뢰 관계 형성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간에게 행복감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생활에서는 외부에서도 모바일 앱을 통해 카메라로 집안을 보는 것과 같은 간단한 작업이 가능하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카나메 햐야시는 도요타 자동차 출신으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설립한 미래인재 교육기관인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2012년 페퍼 개발에 참여한 이후 2015년 그루브엑스를 창업했다.
그루브엑스는 도요타가 지원하는 펀드를 비롯해 라인, 일본 정부 등으로부터 80억엔을 투자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러봇이 10년만에 부활한 소니의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개 '아이보'와 경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세전 가격이 34만9000엔에 달하는 높은 가격이 보급에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페퍼와 마찬가지로 월 사용료를 별도로 받는다. 첫 출시 시기는 2019년 말로 계획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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